‘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지난주 취임 후 자산관리 명가 재건을 노리는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과 오릭스에 인수된 현대증권 윤경은 사장의 향후 거취에 대한 2가지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 요즘 유독 대형 증권사 CEO들의 취임 소식이 자주 들립니다. 가장 최근에는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이 취임식을 가졌죠. 온라인 경제 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양미영 기자에게 관련 소식 좀 들어보죠. 양기자. (네. 비즈니스워치 편집국입니다) 윤용암 대표가 자신의 취임식에서 별도의 축하행사 대신 선포식을 가졌다는 데,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네, 삼성증권은 지난달 27일 주주총회에서 윤용암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습니다. 같은 날 취임식도 함께 열렸는데요. 본사 강당에서 개최된 취임식 자리에서 별도의 축하행사대신 임직원들과 고객보호헌장 선포식을 가져서 눈길을 모았습니다.
앵커> 그 고객보호헌장 선포식이 정확히 뭡니까?
기자> 네. 윤용암 사장은 고객중심경영을 보다 효율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취임식을 고객보호헌장 선포식으로 대신했는데요. 윤 사장은 고객 신뢰없이는 어떤 조직이나 개인도 존재할 수 없다며 고객중심경영을 제대로 실천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증권은 이날 선포식을 삼성증권 전 지점에 위성으로 생중계하며 윤 대표의 메시지 전달에 심혈을 기울였는데요. 고객보호헌장과 프라이빗뱅커 행동강령을 모든 PB들의 상담자리에 비치하도록 했습니다.
앵커> 윤 사장의 의지가 엿보이는 것 같기는 하군요. 그런데, 양기자(네) 삼성증권, 원래 자산관리 쪽이 강하잖아요? (그렇죠) 그럼, 신임 윤 사장도 그 전통을 그대로 가져 간다고 보면 되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윤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자산관리사업 역량 강화를 주문했는데요. 삼성증권은 오래전부터 자산관리 명가로 각인돼 있지만 워낙 이 분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자산관리 부문 순이익은 감소 추세입니다. 다른 대형증권사들도 전문적인 PB 육성에 나서는 등 자산관리를 강화하는 상황인 만큼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윤 사장이 회사 전체의 목표와 평가, 보상체계를 일원화시켜 PB역량 혁신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한 만큼 성과가 주목됩니다. 최근에 우리은행과 업무제휴를 맺은 것도 다른 대형증권사와 달리, 은행 계열사가 없는 삼성증권이 복합금융상품 개발 등을 통해 자산관리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건 그렇고요. 증권사 CEO소식 하나 더 들어보죠. 자,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현대증권 윤경은 사장의 거취,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최근 오릭스가 현대증권을 인수하기로 한 것은 다들 아실 텐데요. 흑자경영으로 비교적 호평을 받고 있는 윤경은 사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윤경은 사장은 다음달 말에 임기가 만료될 예정입니다.
앵커> 지난해 중국계 자본이 유안타증권을 인수했는데 이번에는 일본계 자본이군요. 어쨌든, 외국계 자본들이 회사를 인수하면 CEO 교체가 일반적인 수순이잖아요? 현대증권도 그렇겠죠?
기자> 네, 대개 M&A가 성사되면 피인수된 곳의 CEO가 통상 교체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릭스는 "기존 해외 자회사들과의 시너지를 확대하고 현대증권에도 오릭스의 노하우를 전수하겠다"고 밝혀, 전문경영인을 영입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하지만 윤경은 사장이 지난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현대증권이 지난해 흑자로 전환하면서 매각과정을 순조롭게 이끌었다는 평가도 나오며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앞서 유안타증권은 유안타그룹에 인수된 후 기존에 동양증권을 이끌어왔던 서명석 사장과 유안타 측 인사인 황웨이청 사장이 공동대표로 이끌고 있습니다.
앵커> 현대증권이 증권가에서 차지하는 입지가 상당해서 윤사장 연임이 관심사일 수 밖에 없죠 뭐. (그렇습니다.) 양기자(네) 윤경은 사장말입니다.(네) 회사매각 후 직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같은 것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게 뭐였죠?
기자> 네. 윤 사장은 최근 회사 매각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당부의 글을 올렸는데요.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열심히 일 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현대증권 대표로서 끝까지 보호하고 함께 갈 것이라며 이번 매각을 제2의 도약 기회로 삼자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제2의 도약, 윤 사장은 아직도 회사에 남아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직원 당부의 글로 대신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양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