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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김철하, CJ제일제당 체질 '바이오'로 바꾼다

  • 2015.05.14(목) 11:38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CJ제일제당의 체질을 `식품`에서 `바이오 사업`으로 바꾸고 있는 김철하 대표이사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멘트>

다시다, 백설, 햇반. 많은 분들이 CJ제일제당을 식품 기업으로 기억하실 텐데요. CJ제일제당 체질이 식품에서 바이오로 확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그 변화 중심에는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있다고 합니다.비즈니스워치 안준형 기자 연결합니다.

<앵커1>

안 기자,(네. 비지니스워치 안준형입니다.) 올 1분기 CJ제일제당이 실적이 꽤 괜찮았다고요?

<기자>

네 CJ제일제당은 올 1분기 매출 3조1199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이 가운데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순수 CJ제일제당 매출은 1조9992억원입니다.
분기 매출이 2조원에 이르는 것인데요. 2010년 1분기 매출 9733억원과 비교하면, 5년 만에 두 배가 컸습니다.

<기자1-1>

네. 수익성은 더 좋습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826억원(대한통운 제외)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했습니다.

<앵커2>

식품업계가 불황으로 어렵다고 하던데요. 안기자(네) CJ제일제당의 성장비결이 뭐랍니까?

<기자2>

실적개선의 중심에는 바이오부문의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회사 측은 “경기 침체 장기화 영향에도 불구하고, 바이오 부문 실적이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좀더 자세히 보면요. 1분기 식품 사업부 매출은 1조486억원으로 아직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오부문인 생명공학과 생물자원 성장세가 매섭습니다. 이 기간 생명공학부문 매출은 5076억원, 생물자원 매출은 4430억원입니다. 두 사업의 분기 매출 합이 1조원에 육박한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바이오 사업은 작년 1분기 적자를 기록했었는데요, 올해는 663억원의 영업이익이 늘어났습니다.

<앵커2-1>

안기자. 얘기를 듣다보니까 말이죠. CJ제일제당의 바이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와는 다른 바이오죠?

<기자 2-1>

네. 그렇죠. 삼성에서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사업은 의약품이나 의료기계 쪽이고요, CJ제일제당의 바이오는 식품바이오로 보면 됩니다. 둘 다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성장 동력이고요. 

<앵커3>

그런데요. 안기자(네) 회사 설립 60년이 넘는 기업이 체질을 바꾼다?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거기엔 김철하 대표의 공이 크다면서요. 무슨 얘깁니까?

<기자3>

김철하 대표는 경쟁사인 대상에서 30년을 근무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상에서 미원 공장장, 발효사업본부장 등을 지낸 발효 전문가입니다. 대학에서 미생물학과를 전공하기도 했습니다. 2007년 CJ 바이오연구소 소장으로 영입된 그는 2011년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 올랐습니다. 당시 그는 “2015년 매출 1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목표의 절반도 이루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에게 회사의 체질을 개선했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4>

그런데 안기자(네) 바이오 사업이라는 것이 장치 사업이라,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맞습니다.) 지금 불경기니까, 그간 강점이었던 설탕이나 밀가루같은 식품사업부터 확실히 키우고 나서, 바이오 사업에 투자해도 늦지 않은 거 아닌가요?

<기자4>

네 일부 그런 우려도 있긴 한데요. CJ제일제당은 조미료 ‘다시다’를 통해 이미 상당한 미생물 발효 기술을 축적해 왔습니다. 바이오는 조미료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라이신, 핵산 같은 바이오 사업 영역으로 넓히고 있어, 식품과 바이오 사업은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바이오 사업에 대한 투자도 거의 마무리 단계로 과실을 따는 일만 남은 상황입니다.

<앵커4-1>

그렇군요. 그럼 CJ제일제당 투자할 비용도 없으니까, 실적 고속성장만 남았다. 이렇게 보면 됩니까?

<기자4-1>

다만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 시세 변동 등 변수는 좀 더 지켜봐야합니다. 식품 사업의 경우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된 상황이고,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세계 식품 업체간의 경쟁이 워낙 치열해, CJ제일제당도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앵커마무리>

그렇군요.쉬운 게 하나도 없네요. CJ제일제당 바이오 부문은 저장기술도 상당히 독보적이라고 하던데, 그쪽도 잘 들여다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안준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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