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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수도권 북부서 아울렛 격돌

  • 2014.07.03(목) 10:23

롯데, 경기도 양주에 초대형 아울렛 진출
연간 600만명 방문 '쇼핑·문화 메카' 육성
신세계와 백화점·아울렛 상권경쟁 본격화

롯데와 신세계가 경기도 여주와 파주, 부산에 이어 수도권 북부지역을 둘러싼 아울렛 진검승부를 펼친다.

롯데쇼핑은 오는 2016년 경기도 양주에 3000억원을 투자해 초대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출점한다고 3일 밝혔다. 롯데쇼핑은 내일(4일) 오후 3시 양주시청에서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 현삼식 양주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롯데의 프리미엄 아울렛이 들어서는 곳은 지하철 1호선 양주역 인근에 있는 양주역세권 개발단지다. 양주시는 이 일대 100만㎡(30만평)에 주거단지와 행정타운, 상업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 롯데쇼핑은 오는 2016년 경기도 양주에 초대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출점한다고 밝혔다. 양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조감도.


롯데는 이 개발단지내 6만6000㎡(2만평) 규모의 부지에 쇼핑시설과 1200석 규모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프리미엄 아울렛을 선보인다. 아울렛의 총 연면적은 19만㎡(5만7000평)로 국내 최대규모인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18만4000㎡)보다 크다.

롯데가 양주시에 진출하면서 수도권 북부지역 상권을 둘러싼 신세계와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세계는 2012년 의정부역사에 신세계백화점 10개 점포 가운데 4번째로 큰 백화점을 열었다. 롯데가 양주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열면 신세계 의정부점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전철역으로도 의정부역과 양주역은 3개 정거장 차이밖에 나지 않아 상권이 사실상 겹친다.
 

▲ 롯데의 양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2012년 문을 연 신세계 의정부점과 상권이 겹친다. 신세계 의정부점 전경.


특히 신세계는 올해 3월 정용진 부회장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안병용 의정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정부시 산곡동 일대에 1100억원을 들여 프리미엄 아울렛을 조성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신세계가 프리미엄 아울렛 건설을 최종 확정하면 롯데와 불과 10㎞ 거리를 두고 경쟁을 하게 된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수도권 북부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는 투자의향서만 체결한 단계로 착공시점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롯데는 양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연간 600만명이 방문하는 수도권 북부의 쇼핑·문화의 메카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민 2000여명을 우선 채용하고 향토 특산물관을 운영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신규사업부문장 노윤철 상무는 "롯데의 유통역량을 집약시켜 양주 프리미엄 아울렛을 경기 북부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쇼핑과 문화메카로 개발할 것"이라며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 향토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는 등 상생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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