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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롯데, 용인 기흥에 4만평 프리미엄아울렛 세운다

  • 2016.04.01(금) 12:16

용인시 기흥 고매동 코리아CC 인근부지
내년 하반기 개점..수도권 남부상권 선점

 

 

롯데백화점이 내년 하반기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4만평 규모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출점한다. 롯데백화점은 신세계·현대백화점과 수도권 남부 상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어 기흥 아울렛 선점을 통해 경쟁사를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289번지 일대에 부지면적 13만2000㎡(3만9930평)의 대규모 프리미엄 아울렛을 열 계획이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7월 열린 이사회에서 기흥 프리미엄 아울렛 출점을 결정한 바 있다. 그뒤 롯데백화점은 용인시 기흥 고매동 일대에 프리미엄 아울렛이 들어설 터를 선점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인 용인시도 사업허가를 한 상태다. 용인시 측은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이 들어설 고매동 일대 부지에 대해, 건축에 앞서 대규모 점포를 지어도 좋다는 허가를 내렸다. 

 

아울렛이 들어설 부지는 롯데쇼핑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뉴경기관광이 운영하는 골프장인 코리아CC가 보유하고 있다. 뉴경기관광은 코리아CC 일대 부지를 중심으로 쇼핑시설을 비롯한 체류형 종합관광단지 조성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롯데 아울렛은 관광단지 조성작업 중 쇼핑시설 일환으로 들어설 전망이다.

 

뉴경기관광은 오는 2022년까지 쇼핑시설과 함께 호텔, 세계음식문화촌, 공연시설을 갖춘 체류형 종합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기흥 프리미엄 아울렛 출점에 정통한 관계자는 "롯데가 코리아CC의 부지를 임대해 아울렛을 세우고 운영을 맡는 방식이다"고 밝혔다.

 

현재 기흥 아울렛 부지 일대에서는 교통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공사도 진행중이다. 기흥나들목(IC)으로부터 코리아CC 골프장 인근을 지나는 4차선 진입도로를 개설 중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이 도로는 내년 프리미엄 아울렛 개점 시기에 맞춰 개통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롯데쇼핑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업체인 뉴경기관광에서 제안이 들어와 출점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라며 "기흥에 프리미엄 아울렛이 들어서면 동탄지역 신흥 상권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롯데 기흥 프리미엄아울렛 예정지 (네이버 지도)

 

동탄은 입주가 시작된 제2신도시로 인해 기존의 20만명에서 50만명으로 인구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에는 비즈니스·산업단지가 자리잡고 있어 유동인구도 많으며 도로를 따라 서울과 경기권을 오가기 수월해 교통요건도 좋다. 이에 따라 롯데는 동탄과 인접한 기흥 지역에 경쟁사가 들어서면 상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만약 코리아CC 부지에 신세계 등 경쟁사 점포가 들어설 경우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업계에서는 롯데가 기흥을 차지할 경우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신세계 시흥 프리미엄아울렛에 대한 견제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세계가 오는 2017년 시흥 배곧신도시에 개점할 예정인 프리미엄 아울렛은 부지면적이 14만7000㎡ 규모로 롯데의 기흥 아울렛(13만2000㎡)과 비슷하다.

 

롯데쇼핑 측은 "기흥을 경쟁사보다 먼저 선점하자는 전략으로 사업 방향을 잡고 있다"며 "기흥에 명품을 갖춘 프리미엄 아울렛이 문을 열면 소득수준이 높은 인근 지역 고객들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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