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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아울렛 영토확장..신세계 압박

  • 2014.12.22(월) 11:02

23일 동부산 관광단지에 복합쇼핑몰 오픈 "신개념 공간"
영업면적·브랜드수 신세계 추월..수도권서도 프리미엄 아울렛 선점

▲ 오는 23일 문을 여는 롯데몰 동부산 전경.

 

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 부산 기장군 동부산 관광관지 안에 복합쇼핑몰 '롯데몰 동부산점'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신세계사이먼의 '부산 프리미엄아울렛'과는 불과 14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치열한 상권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의 부산 아울렛은 오픈 1년만에 누적방문객이 600만명을 넘는 등 부산경남 지역의 대표적인 쇼핑명소로 입지를 다져왔다.

롯데의 동부산점에는 프리미엄아울렛·쇼핑몰·마트·시네마가 들어선다. 전체 부지만 12만9000㎡(3만9000평)로 축구장 18개 크기에 달한다. 특히 프리미엄아울렛의 영업면적은 5만5400㎡로 인근 신세계 아울렛(3만3000㎡)을 훌쩍 뛰어넘는다.

입점 브랜드수도 동부산점은 의류·잡화·가전 등 총 551개(아울렛 407개, 쇼핑몰 144개)로 신세계(약 180개)에 비해 3배 가량 많다. 1층에는 설화수, 록시땅, 메이크업포에버 등의 화장품을 판매하는 롯데백화점의 편집매장인 '라 코스메띠끄(La Cosmetique)'와 국내 아울렛 최대규모의 향토특산물관(660㎡)이 자리잡는다. 3층 푸드코트에는 남포수제비, 초량밀면, 양산왕돼지국밥 등 지역 맛집이 입점했다.

롯데는 영업면적이나 브랜드수뿐 아니라 쇼핑환경도 신세계를 겨냥했다. 동부산점은 그리스의 섬마을 '산토리니'를 모티브로 테마공간을 만들었다. 신세계가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의 건축양식을 도입해 아울렛을 꾸민 것과 비슷하게 동부산점은 높이 55m의 등대전망대와 분수, 골목길을 통해 산토리니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롯데는 내후년(2016년)까지 동부산점 인근에 호텔, 한옥마을, 테마파크, 골프장 등이 문을 열면 관광객 유입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산 관광단지 조성은 부산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박상병 롯데몰 동부산점장은 "동부산점은 가족과 함께 쇼핑, 문화, 휴식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쇼핑공간"이라며 "국내 최대의 쇼핑 특구로 발돋움해 지역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와 신세계는 경기도 여주와 파주에서 프리미엄 아울렛을 열며 팽팽한 경쟁구도를 형성해왔으나 최근에는 롯데의 공세가 빨라지고 있다. 롯데는 이달초 광명시에 새로운 프리미엄 아울렛을 오픈했고, 내후년에는 경기도 양주에 3000억원을 들여 프리미엄 아울렛을 열기로 하는 등 수도권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는 전국에 14개 아울렛을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프리미엄 아울렛은 5곳(김해·파주·이천·광명·동부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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