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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사장 "조건 맞으면 홈플러스 인수"

  • 2015.02.26(목) 18:06

"제안받은 것은 사실, 공식 만남은 없어"
"서울시내 면세점 딴 뒤 해외진출 계획"

김영태(64·사진) 현대백화점 사장은 26일 "조건만 맞으면 홈플러스를 인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경기도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사전 오픈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홈플러스를 독과점 논란없이 인수할 수 있는 곳으로 우리를 지목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실제 그쪽에서 인수제안을 받은 것도 사실"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그러나 투자은행(IB)업계가 여기저기 인수후보군을 물색하는 차원에서 진행했던 탓인지 아직까지 영국 테스코와 공식적인 만남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인 영국 테스코는 경영악화로 매장축소, 계열사 매각 등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홈플러스를 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지난달 초 데이브 루이스 테스코그룹 회장은 "다른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해외부문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해외자산 매각에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루이스 회장은 다만 "발표한 계획이 전부는 아니다"라며 해외사업 매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뉘앙스를 남겼다.

김 사장은 면세점 사업에도 의욕을 나타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면세점사업을 전략사업 중 하나로 정하고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지난 10일 공식 발표했다.

그는 "3년전부터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준비했다"며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딴 뒤 해외로 진출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화점이나 마트와 같은 종합소매업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소방서, 보건소에 이르기까지 해외에서도 여러 규제를 받는 업종이지만, 면세점은 관세당국을 제외하곤 규제장벽이 덜해 진출해 볼만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온라인사업에 대해선 "조금더 일찍 준비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아마존과 알리바바 같은 해외업체들은 금융까지 결합해 국내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는 준비가 소홀했다"며 "국내 유통업체들은 반성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온라인쇼핑의 전체매출은 백화점매출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다"면서 "지금은 젊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도 좋든 싫든 온라인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오는 27일 정식 개장하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과 관련해선 "차별화된 상품경쟁력, 서울과 인접해있는 지리상의 이점, 주변 관광시설과 연계 등을 감안하면 파주와 여주에 있는 롯데와 신세계의 프리미엄아울렛에 비해 경쟁력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번 김포점을 시작으로 서울 장지동 가든파이브와 인천 송도에 프리미엄아울렛을 열고, 몇년 안에 지방에 추가로 한 곳을 더 열 계획"이라며 앞으로의 출점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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