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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요플레' 15년 먹었더니···로열티 300억

  • 2014.11.24(월) 15:13

佛 '소디마'에 매년 로열티 2% 지급

‘요플레’로 유명한 빙그레가 2000년 이후 15년간 해외에 300억원에 육박하는 로열티를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올해 1~9월까지 프랑스 발효업체 ‘소디마(SODIMA)’ 등에 24억1600만원의 로열티를 지급했다. 로열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가량 늘었다. '소디마'는 전세계 30여개국에 '요플레' 브랜드로 기술을 제공하고 로열티를 챙기고 있다.


빙그레는 지난 1981년 ‘소디마’와 기술제휴를 맺고, 1983년 떠먹는 요구르트 ‘요플레’를 출시했다. 소미다로부터 발효유 기술정보를 제공받는 대신, 요플레의 순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기술도입료로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1990년대말 매출의 1%였던 로열티는 2000년대들어 2%까지 늘었다. 지난 2003년 빙그레는 향후 20년간 소미다의 노하우를 전수받는 조건으로 순매출의 1.5~2%대의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계약을 연장했다.

 


이에 따라 빙그레가 지급하는 로열티는 매년 늘고 있다. 지난 2000년 한해 11억9100만원이었던 로열티는 지난해 26억9800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2000년 이후 올 3분기까지 15년간 지급된 로열티는 총 294억원에 이른다.

빙그레는 해외 업체의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발효유 시장의 선두업체로 자리 잡았다. 요플레의 실적을 포함한 빙그레의 냉장품목부문 매출은 4036억원(2011년), 4426억원(2012년), 4620억원(2013년) 등 매년 증가 추세다. 요플레 단일 브랜드 매출만 15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반면 매년 늘고 있는 로열티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 로열티가 기술연구비?

빙그레는 수십억원대의 로열티를 매년 기술연구비(판매관리비)로 처리하고 있어, 기술연구비가 과대 계상된다는 지적도 있다. 빙그레와 달리 보통 기업들은 로열티를 매출원가나 수수료 항목으로 처리하고 있다.
 
실제로 빙그레의 올 3분기 연구개발비(70억7800만원) 중 로열티 비중은 34%에 이른다. 로열티를 제외하면 빙그레의 실질적인 3분기 누적 기술연구비는 70억7800만원에서 46억6200만원으로 줄게 된다. 매출액 대비 기술연구비의 비중도 1.06%에서 0.7%로 뚝 떨어진다.

한국회계기준원 관계자는 “로열티를 기술연구비로 회계 처리하는 것은 처음 들어보는 사례”라며 “연구단계에 들어가는 비용이 기술연구비인데 반해, 로열티는 완성된 기술에 지급되는 비용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빙그레 관계자는 "유산균 배양 등 기술 제휴를 맺은 터라 기술연구비로 처리하고 있다"며 "회계법인의 감사에서도 지적받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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