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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입증 안된 이엽우피소..독성학회 "먹지 말 것"

  • 2015.05.14(목) 16:21

"독성 있다는 中 논문..과학적 신뢰성 낮아"
"철저한 검증 필요..고농도 섭취는 피해야"

"이엽우피소의 독성과 안전성이 입증될 때까지 함유 제품을 먹지 말것을 권한다."

 

14일 한국독성학회의 최경철 학술위원장은 한국커뮤니케이션포럼 주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엽우피소의 안전성을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로 향후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는 한국독성학회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엽우피소로 인한 불안과 염려가 가중되고 있어 학회의 입장을 밝히는 데 부담이 있었다"면서도 "최근 논란이 된 이엽우피소의 독성에 관한 두 편의 논문은 과학적인 신뢰성이 낮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엽우피소의 독성에 대한 문헌은 중국에서 나온 두 편의 논문 외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독성학회는 독성이나 효능을 평가할 때 논문 두 편만을 근거로 판단할 수 없으며 이마저도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엽우피소가 간독성과 신경독성이 있다는 중국 난징철도의과대학지의 논문을 면밀히 살핀 결과 OECD의 실험규정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난징철도의대 연구에서는 실험용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눈 후 이엽우피소가 각각 5%, 10%, 20% 들어있는 사료를 먹였다.

 

OECD 독성시험 가이드라인은 동물실험을 할 때 시험물질의 양을 사료의 5%가 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험물질을 사료에 5% 이상으로 섞어 동물에게 줄 경우 정상적으로 영양을 공급할 수 없어 연구결과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위원장은 "논문에 나온 급성 독성 시험 결과가 WHO의 기준에 따르면 최하위 등급에 해당돼 급성독성도 없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이엽우피소가 든 사료를 먹은 암퇘지에서 유산이 증가했다는 중국 연구논문에 대해서도 신뢰성을 지적했다. 그는 "이 연구 역시 이엽우피소를 상당히 과량으로 넣어 실험해 인정할 수 없다"며 "신뢰성 높은 SCI급 논문도 아니고 중국에서 실험 방법을 제대로 밝히지도 않은 한 쪽짜리 논문이라 안정성을 논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엽우피소의 과량 섭취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고농도의 이엽우피소를 먹을 경우 독성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에 영향을 끼쳐 감정조절이나 식이섭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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