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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신동빈 현장경영, 주목받는 이유

  • 2015.07.23(목) 10:16

일본 롯데도 맡아, 후계확정 후 대외행보 두드러져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최근 일본 롯데사업까지 책임지게 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야기를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멘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대외행보가 눈에 띄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워치 이학선 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앵커1>
이 기자, 신 회장의 최근 근황부터 말씀해주시죠.

<기자1>
네. 신동빈 회장은 지난 21일 부산을 방문해 롯데백화점이 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만든 매장인 '드림플라자'를 방문하고, 롯데가 출연한 재단인 부산 창조혁신센터를 찾아 입주기업들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창조혁신센터에서는 방한 중인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과 면담도 가졌는데요.

 

하루 전(20일)에는 영국 상원의원인 휴 트렌차드 자작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초청해 공사진행 상황과 롯데월드몰을 소개하고, 17일에는 서울 신대방동 롯데케미칼 본사를 찾아 업무보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2>
이 기자, 언급된 내용만 보면 다른 재벌 오너들 대외행보와 큰 차이가 없는 것 아닙니까?

<기자2>
네. 신 회장은 지난 15일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롯데홀딩스는 일본의 롯데그룹을 총괄하는 지주회사인데요. 이 곳 대표이사를 맡았다는 것은 일본 롯데도 신 회장이 직접 책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간 일본 롯데는 신 회장의 형인 신동주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이 맡았었는데요.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말부터 올해 1월초에 걸쳐 일본 롯데 내 주요 보직에서 전격 해임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뒤 일본 롯데를 누가 맡느냐가 초미의 관심이었는데 이번에 동생인 신동빈 회장으로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3>
그러니까 신동빈 회장이 한일 롯데를 아우르는 자리를 맡게 되면서 다른 때보다 더 그룹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뭐, 그런 얘깁니까?

<기자3>
네. 그렇습니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로 선임된 바로 다음날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번 결정을 겸허하고 엄숙하게 받아들인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을 받들어 한국과 일본의 롯데사업을 모두 책임지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4>
그런데요. 이 기자 도대체 왜 신동주 전 부회장은 경질된 겁니까?

<기자4>
네. 현재까지 신 전 부회장의 경질이유는 베일에 가려져있습니다. 실적부진의 책임을 물은 것이라는 얘기부터 롯데제과 지분을 둘러싼 물밑다툼설까지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한일 어느쪽에서도 정확한 해임이유가 공개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지난 5월 신격호 총괄회장이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을 직접방문한적이 있습니다. 아흔이 넘은 고령에도 아직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인데요.

결국 이번에 신동빈 회장으로 후계구도가 정리된 것은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5>
그럼, 후계자로 낙점된 신동빈 회장의 성과, 어떻습니까?

<기자5>
신 회장은 2011년 한국 롯데그룹 회장에 취임했는데요.

그룹업무를 직접 챙기기 시작한 건 2004년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라 할 수 있는 정책본부장을 맡았을 때부터로 볼 수 있습니다. 그 때(2004년) 이후 롯데그룹이 인수한 기업만 30여개, 인수금액만 9조원에 달합니다. 그룹 매출도 2004년 20조원대에서 10년 뒤엔 80조원대로 뛰었구요.

<앵커6>
10년만에 규모가 꽤 커졌네요. 비결은 뭡니까?

<기자6>
네. 롯데가 공격적인 사업확장을 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2006년 롯데쇼핑 상장이 계기가 됐는데요. 당시 확보한 3조5000억원이 시드머니가 됐죠. 원래 신격호 총괄회장은 롯데쇼핑 상장에 미온적이었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간섭을 받을 수 있는 상장을 왜 하느냐는 것이었죠.

어쨌거나 신 회장은 아버지를 설득했고 경영성과를 직접 입증했으니 신격호 총괄회장으로서도 그룹을 물려줘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을 법 합니다.

상대적으로 신동주 전 부회장이 맡은 일본 롯데는 한국 롯데의 10분의 1도 안되는 규모라 사업확대가 더뎠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7>
신동주 전 부회장, 다시 재기할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7>
그 일은 '며느리도 모르는' 그런 걸텐데요. 고령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한국뿐 아니라 일본 사업도 신동빈 회장에게 맡기기로 한 이상, 이변이 없다면 신동빈 체제로 계속 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아직 롯데홀딩스의 지분관계가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분쟁의 소지가 남아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현재로선 확인된 게 없고요.

롯데측 내부에선 경영권을 신동빈 회장에게 준 만큼 지분관계도 당연히 신동빈 회장에게 힘이 실리는 쪽으로 정리를 했거나 정리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멘트>
그렇군요. 이 문제는 계속 들여다봐야겠네요. 비즈니스워치 이학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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