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에 운영되고 있는 FRUITS&PASSION 매장.(사진 = 홈페이지) |
LG생활건강 계열사인 더페이스샵이 캐나다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인수한 바디용품업체 '프루츠앤드패션(FRUITS&PASSION·이하 F&P)' 매장을 더페이스샵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더페이스샵은 현재 캐나다에 3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매장은 F&P 매장을 더페이스샵으로 바꾼 것이다. F&P는 2013년 더페이스샵이 210억원에 인수한 바디용품업체다. 당시 캐나다 87개, 해외 22개 등 총 10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더페이스샵은 인수 직후 곧바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F&P는 2010년부터 3년째 당기순손실을 내고 있던 상황. 경영진을 교체하고 중복되는 매장을 폐점했다. 구조조정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2013년 매출은 242억원으로 직전연도보다 17%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3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흑자기조는 1년을 넘기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은 369억원으로 직전년도보다 53% 급증했지만, 6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또다시 적자에 빠졌다.
더페이스샵은 인수 2년만에 수혈에 나섰다. 더페이스샵은 지난 17일 유상증자 방식으로 F&P에 179억원을 투입했다. F&P 인수대금과 유상증자로 총 389억원을 투자한 것이다.
F&P는 현재 더페이스샵으로 전환된 36개 매장을 제외하고 4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40여개 매장도 순차적으로 더페이스샵 매장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북미 진출을 위해 F&P를 인수했다”며 “F&P 현지 유통을 기반으로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매장을 새로 열기보다는 기존 매장의 실적을 높이려한다”고 덧붙였다.
더페이스샵은 현재 국내에 1195개 매장을, 중국 등 해외에 224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101억원, 영업이익은 69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