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CJ오쇼핑은 중국, 인도, 태국, 터키, 멕시코 등 9개국 11개 지역에서 글로벌 홈쇼핑 사업을 운영하게 됐다.
합작법인의 사명은 '미디어프리마CJ오쇼핑(가칭, 이하 MPCJ)'이다.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를 기반으로 자본금 6500만링깃(우리돈 약 190억원)의 규모로 설립된다. 미디어프리마가 지분 51%, CJ오쇼핑이 49%를 갖는다.
미디어프리마는 민영 지상파 방송사와 라디오 방송국, 신문사, 동영상 포털 사이트, 옥외광고회사 등을 두고 있는 미디어그룹이다.
이에 따라 MPCJ는 미디어프리마가 보유한 공중파 채널 4곳에 올해 상반기 중 '타임슬롯(time slot)' 형태로 홈쇼핑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타임슬롯은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TV채널 중 일부 시간을 할애받아 상품 판매방송을 하는 홈쇼핑 송출의 한 형태다.
CJ오쇼핑은 합작법인의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실무 운영을 맡는다. 한국 상품의 공급은 CJ오쇼핑의 글로벌 상품 소싱 자회사인 'CJ IMC'가 담당하며, 배송은 말레이시아 현지에 진출해 있는 CJ대한통운과 로컬 물류사가 함께 맡기로 했다.
CJ오쇼핑은 MPCJ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연간 1400억원의 취급고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윤승로 CJ오쇼핑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 다른 지역보다 소득과 소비수준이 높아 향후 동남아 시장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로 삼을 수 있는 곳"이라며 "올해도 해외법인을 통해 우수한 한국 상품을 글로벌 시장에 적극 소개하고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도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