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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티몬, 킴스클럽과 시너지 노린다

  • 2016.06.03(금) 17:34

대주주 KKR의 킴스클럽 인수시
티몬 시너지 확보방안 검토착수

▲ 티몬이 킴스클럽과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신현성 티몬 대표.

 

소셜커머스업체 티켓몬스터(이하 티몬)가 오프라인 대형매장 킴스클럽을 활용, 바잉바워(Buying Power)를 키우고 신선식품을 직접 배송할 전략을 수립 중이다. 티몬의 최대주주인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의 킴스클럽 인수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쿠팡 등 다른 소셜커머스 업체와의 경쟁구도가 바뀔 수 있으며, 대형마트에게도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어 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최대주주인 KKR의 주도 하에 킴스클럽 인수시 시너지 효과를 올리는 방안 연구에 착수했다. 모바일과 온라인에서 경쟁력을 갖춘 티몬이 오프라인 점포인 킴스클럽 활용방안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티몬 관계자는 "최근 KKR과 함께 킴스클럽 활용방안을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티몬의 최대주주에 오른 KKR은 모바일과 온라인에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으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대형마트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에는 홈플러스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MBK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킴스클럽은 이랜드리테일의 백화점과 아울렛 등에 식품관 개념으로 입점해있는 대형마트다. 이랜드는 지난해 11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킴스클럽을 매각키로 결정하고, 올해 3월 KKR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현재 이랜드와 KKR은 매각금액과 매각구조 등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티몬은 대주주인 KKR이 킴스클럽을 인수할 경우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지직송, 해외소싱 등의 노하우가 있는 킴스클럽을 통해 상품을 들여온 뒤 모바일이나 온라인에서 판매하면 생필품과 패션뷰티 중심의 티몬의 상품구성을 보완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킴스클럽이 보유한 전국 37개의 점포와 경기 오산·대구·부산·광주·울산 등에 있는 물류기지를 활용해 배송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킴스클럽 자체가 배송거점 역할을 하면 막대한 물류투자 없이도 손쉽게 배송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티몬의 경쟁사인 쿠팡은 물류센터 확충과 배송서비스 투자로 지난해 5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티몬이 킴스클럽과 함께 상품을 대량구매하면 당장 바잉바워가 커진다"며 "여기에 신선식품을 앞세워 점포를 통한 직접 배송을 하면 다른 소셜커머스에선 따라하기 힘든 티몬만의 경쟁력이 생기는 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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