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해운대 이마트 주차장, 특혜시비 없앤다

  • 2016.11.02(수) 15:00

이마트 年1억 내고 알짜부지 16년 운영
부산시, 관광버스 전용주차장 조성키로

특혜의혹을 받던 이마트 해운대점 주차장 부지가 부산시가 운영하는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으로 바뀔 전망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부산시는 최근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이마트 해운대점의 야외주차장 부지를 관광버스 전용 공영주차장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00년 개점한 이마트 해운대점은 차량 191대를 주차할 수 있는 총면적 5155㎡ 크기의 야외주차장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절반(2877㎡)은 이마트 소유지만 나머지 부지(2278㎡)는 시유지를 빌려 주차장으로 쓰고 있다.

▲ 이마트 해운대점이 운영중인 야외주차장. 빨간 실선부분이 시유지다. [사진=해운대구청]


이마트 해운대점은 부산 지하철 2호선 중동역 바로 앞에 있는데다 주변에 아파트, 공원, 로데오거리 등을 끼고 있어 부산에서도 노른자 부지에 자리잡은 점포로 꼽힌다. 반경 500m 안에 초고층 주거복합단지인 '엘시티더샵'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주차장의 시유지는 원래 공유재산법에 따라 일반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했지만, 부산시의 위임을 받은 해운대구는 16년간 수의계약으로 이마트에 운영권을 줬다. 부산시와 해운대구가 그 대가로 이마트에서 받은 사용료는 연간 1억원 안팎에 불과했다.

부산시는 올해 초 문제가 불거지자 자체감사를 벌여 현행 운영방식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책으로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인근에 면세점과 달맞이고개·동백섬·해수욕장 등 단체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가 있어 관광버스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게 적합하다고 결론냈다.

다만 관광버스 주차장 조성 재원을 마련할 때까지 부산시는 해당 시유지를 일반경쟁입찰을 통해 선정한 사업자에게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해운대구는 지난 28일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최소입찰가액은 3억8000여만원으로 낙찰받은 사업자는 내년 11월까지 해당 시유지의 운영권을 갖는다. 이번 입찰에는 그간 수의계약 방식으로 주차장을 써왔던 이마트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특정업체에 장기간 운영권을 주면서 생긴 논란을 없애고, 관광특구라는 입지적 특성을 감안해 관광버스 공영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라며 "그 전에 한시적으로 주차장을 운영할 사업자를 찾기 위해 경쟁입찰을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