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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의 운명을 가르는 '한장의 증명서'

  • 2017.08.16(수) 16:44

17일까지 1456곳 전수검사
'검사결과 증명서'에 판매재개-전량폐기 운명

살충제 계란을 생산하는 농가와 농장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되면서 계란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식용란 살충제 검사결과 증명서' 한장에 따라 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은 유통이 재개되고,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은 전량 폐기되는 운명이다.

정부는 국내 산란계 농가 및 농장 1456개소에 대해 오는 17일까지 전수 검사를 마치기로 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검사 대상은 피프로닐 등 총 27개 농약 항목이다. 농식품부는 닭에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은 식약처 기준과 관계없이 미량이라도 발견되면 전량 폐기하고 해당 농가의 유통 금지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피프로닐은 현행 식약처 기준상 kg당 0.02mg까지 잠정 허용된다. 비의도적으로 혼입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국제식품규격위원회(코덱스)가 정한 기준을 식약처도 준용하고 있다.

닭의 이(와구모) 구제를 위해 사용이 허용돼 있는 비펜트린의 경우 kg당 0.01mg을 초과할 경우 같은 조치를 취한다. 16일 오후 4시까지 전수검사에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 이외 25개 항목은 검출된 사례가 없다.

▲ 지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직원들이 검사를 위해 식용란을 수거하고 있다.사진 제공=식약처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16일
"주로 10만수 미만의 중소농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76개 중소농장을 중심으로 검사를 하고 있는 만큼 추가 검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16일에 1013개소, 80% 가량 검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사에서 통과되는 계란은 유통이 허용된다. 또 17일까지 100% 검사를 마쳐 18일부터는 합격품들이 정상으로 유통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검사 결과 총 27개 항목에서 문제가 없다는 점이 확인되면 '식용란 살충제 검사결과 증명서'가 발급된다.
▲ 계란의 운명을 결정하는 증명서. 사진 제공=티몬
           
16일 오후 티몬, 이마트, 농협하나로마트 등 유통사들은 정부 검사에서 통과한 계란 판매를 재개했다. 맥도날드와 같이 계란을 사용한 식품업체들도 관련 제품 판매를 재개하고 있다. 홈플러스와 같이 비펜트린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을 일부 공급받은 유통사들은 전량 폐기처분하고 환불조치중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문제가 된 상품은 계란 껍질에 '11 시온'으로 표기된 달걀이며 전량폐기 했다"며 "신선대란 상품중 약 3% 이하의 비중이고 해당 상품에 대한 환불조치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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