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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오쇼핑의 '예능 접목' 실험 통했다

  • 2018.03.28(수) 16:16

tvN 코미디빅리그'와 협업…성공적 시작
CJ E&M과 합병 시너지…향후 협업 확대

CJ E&M을 흡수합병한 CJ오쇼핑이 본격적인 실험에 들어갔다. CJ E&M이 가진 콘텐츠와 CJ오쇼핑의 커머스 역량을 접목해 미디어 커머스 포맷을 새롭게 확립한다는 게 CJ오쇼핑의 구상이다. 지난 27일 첫 실험에 들어갔고 결과는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CJ오쇼핑은 지난 27일 밤 10시45분부터 tvN '코미디빅리그'와 CJ오쇼핑의 콜라보레이션 기획프로그램인 '코빅마켓'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총 4개 상품을 선보여 이 중 3개가 매진됐다. 2시간 15분의 방송시간 동안 총 주문금액은 1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날 방송의 시청률은 평소 화요일 같은 시간대(밤 10시45분~새벽 1시)보다 4배 이상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개그 프로그램과 홈쇼핑의 신선한 결합으로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판매 상품을 콩트에 접목해 재치있게 풀어냄과 동시에 메인 쇼호스트와 진행자들의 솔직한 사용 후기도 구매를 이끈 비결이라는 평가다.


이날 선보인 상품들은 주로 40~50대의 구매 비중이 높은 인기 상품이었다. 그런데도 2030 젊은 세대의 주문 비중이 최대 2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필립스 면도기'를 판매한 '나래바 X 필립스' 출연진들은 방송 중에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사용법과 재미있는 상품 시연을 통해 흥미를 높였다.  

덕분에 '필립스 면도기'는 20대 주문 비중이 동일 상품의 최근 3회 방송 평균보다 2배가량 높았다. 주로 남성 사용자가 우선이던 기존 면도기 판매 방송과는 달리 20대 여성의 주문 비중도 2.4배 이상 늘었다.

또 '매그넘 아이스크림'과 'LG 코드제로 A9 청소기' 등 CJ오쇼핑의 인기상품을 주문한 연령대 비중이 전체적으로 낮아졌다. '매그넘 아이스크림'의 20대 주문 비중은 최근 3회 방송 평균보다 70%, 'LG 코드제로 A9' 청소기의 30대 주문 비중은 89%나 늘었다.


이런 결과는 CJ오쇼핑이 애초 계획했던 방향과 맞아 떨어진다. CJ E&M이 보유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접목해 다양한 세대의 소비자를 불러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코빅마켓'의 성공은 tvN '코미디빅리그'와 시너지를 바탕으로 젊은 시청자를 홈쇼핑 채널로 잘 유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빅마켓'은 상품 설명이 주를 이루는 기존 홈쇼핑 방송과 달리 tvN '코미디빅리그'를 패러디해 상품 방송과 접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방송 구성 역시 '코빅'의 주요 개그 코너를 패러디해 콩트로 꾸몄다. 출연자들이 공개 코미디 무대에서 쌓아온 순발력과 재치, 개그감이 홈쇼핑 고객들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CJ오쇼핑은 앞으로도 CJ E&M의 콘텐츠 역량과의 결합을 통해 CJ오쇼핑은 앞으로도 다양한 미디어커머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CJ E&M의 독보적인 콘텐츠 역량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발휘, 차별화된 방송을 통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젊은 신규 고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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