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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 왜 미국으로 향했나

  • 2018.12.16(일) 13:34

미국서 글로벌 전략회의 주재…6년만의 현지점검
"향후 1~2년 성과에 그룹의 미래 달려"…절박함 강조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6년만에 미국을 찾았다. 미국은 최근 CJ그룹이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미국 물류기업 DSC로지스틱스 인수에 이어 최근에는 쉬완스 컴퍼니를 인수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지난 13일(미국 현지시각 기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그룹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그룹의 글로벌 사업 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회장이 해외 사업장에서 그룹 주요 경영진과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한 것은 6년만이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CJ의 궁극적 지향점은 글로벌 NO.1 생활문화기업”이라며 “향후 1-2년의 글로벌 성과에 그룹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절박함으로 임해달라”고 경영진에 주문했다.

이어 “식품, 문화, 바이오, 물류 등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영토 확장의 무한한 기회가 있다”면서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얼마나 글로벌 영토확장을 하느냐에 따라 CJ의 미래가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05년 여기 LA에서 글로벌 도약을 선언한 이후 13년동안 글로벌 사업은 큰 성과없이 더디게 성장했다”며 “바이오, 식품 HMR, ENM 드라마 등 일부 사업적 성과가 있으나 아직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라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미국 LA에서 그룹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주요 경영진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2019년은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시기로, 절박함을 갖고 특단의 사업구조 혁신 및 실행 전략을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아직 국내외 성과가 미진한 사업에 대한 질책도 있었다. 그는 “필사의 각오로 분발해 반드시 빠른 시일내 글로벌 초격차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미국을 직접 방문한 것은 CJ그룹에게 미국 시장이 가지는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CJ그룹은 최근 물류기업 DSC로지스틱스 인수에 이어 그룹 M&A사상 최대 규모로 냉동식품회사 슈완스를 인수했다. CJ그룹은 미국 시장을 글로벌 메인스트림으로 삼고 미주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주요 경영진들을 미국에 집결시켜 직접 현황 점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CJ그룹은 내년에 적극적 글로벌 영토 확장과 함께 경제불황에 대비하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의 초격차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불황과 장기저성장에 대비해 상시적 구조 혁신을 통해 체질 강화 및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세계를 재패할 자신감을 가진 반듯한 하고잡이형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청년들의 창의적 도전과 성장이 가능한 일자리 창출은 그룹이 포기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명이자 그룹 성장의 중요한 이유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날 회의에는 박근희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 허민회 CJ ENM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 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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