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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백화점 등 주력은 그대로…마트는 교체

  • 2018.12.20(목) 15:33

롯데마트 신임대표에 문영표 부사장…백화점 유임
차원천 롯데컬쳐웍스 대표는 '신과 함께' 덕에 승진

 

롯데가 주력인 유통사업을 비롯한 기타부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경우 롯데마트 대표만 교체됐을 뿐 현 경영진이 그대로 유임됐다. 백화점 사업엔 계속 힘을 실어줌과 동시에 부진했던 대형마트엔 변화를 주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20일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 롯데컬처웍스 등 유통 및 기타부문 16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에는 롯데지주를 비롯한 식품·화학·서비스·금융부문 30개사의 인사 발표가 있었다.

우선 문영표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마트 대표를 맡는다. 문 신임 대표는 1987년 롯데상사로 입사했으며, 2007년 롯데마트로 이동했다. 2008년 인도네시아 마크로(Makro)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롯데마트의 해외사업 성장을 주도했다.

 

2009년에는 인도네시아법인장, 2011년에는 동남아본부장을 지냈다. 2014년에는 국내로 복귀해 전략, 상품, 영업 등의 주요 본부장직을 지냈다.

지난해 롯데글로벌로지스로 옮겨 올해부터 대표직을 맡아온 문 대표는 국내는 물론 동남아지역의 할인점 사업 및 물류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는 점에서 롯데마트의 현 상황을 타개할 최적의 인물로 꼽힌다. 그동안 롯데마트를 이끌어왔던 김종인 부사장은 롯데자이언츠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 (사진 왼쪽부터)문영표 롯데마트 신임 대표이사와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이사.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개봉한 ‘신과함께’ 1, 2편 모두 1000만 관객을 넘기며 한국 영화 최초로 ‘쌍천만’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최근 개봉한 ‘완벽한 타인’도 500만 관객을 넘기는 등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에 이어 20일에도 여성 신규 임원 및 승진자도 나왔다. 우선 김혜영 롯데쇼핑 e커머스 AI연구소장이 상무보A에서 상무로 1년만에 발탁 승진했다. 롯데제과 트렌드 분석시스템 ‘엘시아’, 롯데백화점 쇼핑도우미 ‘엘봇’ 등 AI 도입에 선도적인 역할을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상무는 향후 롯데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끄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상무는 보이스커머스, 로보틱스 등의 기술을 롯데의 다양한 사업에 접목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며, AI와 더불어 빅데이터 사업도 총괄할 예정이다.

김영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장, 서현선 롯데마트 고객소통혁신부문장은 상무보A로 각각 한 단계씩 승진했다. 여성 신규 임원은 2명이 추가로 탄생했다. 김혜라 롯데백화점 해외패션부문장, 이미선 롯데컬처웍스 공간기획팀장이 주인공이다.

 

이로써 이번 롯데그룹 정기인사에서 6명의 여성이 새롭게 임원 자리에 오르면서 롯데그룹의 여성 임원은 총 36명으로 늘었다. 

오는 21일에는 롯데멤버스, 캐논코리아 비즈니스솔루션, 롯데네슬레코리아,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 4개사를 끝으로 롯데그룹의 2019년 정기 임원인사는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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