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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대형마트 배송 강화에 편의점도 '맞불'

  • 2019.01.18(금) 17:03

백화점·대형마트 배송에 집중…'새벽배송' 대세
편의점도 배송 서비스 도입…본격 경쟁에 나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성공하려면 고객들이 매장을 직접 찾아줘야 한다. 하지만 최근 소비 트렌드는 급격하게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제는 인터넷과 휴대폰을 통한 쇼핑이 대세다. 그렇다 보니 백화점·대형마트들은 돌파구를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배송서비스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배송서비스 강화를 통해 온라인에 빼앗긴 고객들을 조금이나마 지켜내고 있다. 그런데 최근 편의점들도 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주춤한 사이 오프라인 매장의 대표주자였던 편의점까지 배송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엔 또 다른 악재인 셈이다.

◇ 시간과 속도가 생명…'새벽배송' 대세

최근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배송서비스 화두는 시간과 속도다. 조금이라도 빨리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배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는 보편화된 '새벽배송'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5년 마켓컬리가 처음으로 선보인 새벽배송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마켓컬리의 새벽배송에 자극받은 백화점과 대형마트들도 잇따라 새벽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이제 유통업계에선 보편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새벽배송이 대세가 되면서 관련 시장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업계 등에 따르면 마켓컬리가 처음으로 새벽배송을 시작했던 지난 2015년 10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4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편의점 업체들까지 이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다.

▲ 자료 : 농촌진흥청(단위 : 억원)

실제로 롯데슈퍼의 경우 지난해 2월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날 밤 10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까지 배송해준다. 롯데슈퍼는 최근 새벽배송 가능 지역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아울러 현재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을 통틀어 가장 빠른 3시간 배송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온라인 배송 전용 센터인 '롯데프레시'를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온라인 배송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도 새벽배송을 도입했다. 지난해 5월 '쓱배송 굿모닝'을 론칭, 이마트몰을 통해 전날 오후 6시까지 주문을 완료하면 다음날 오전 6~9시 혹은 오전 7~10시 두 가지 시간대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도 작년 7월 ‘새벽식탁’ 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백화점 식품 전문 온라인몰에서 신선·가공식품과 반찬류 등 100여 개를 오후 4시 이전 주문 시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 더욱 진화하는 배송 서비스

유통업계는 지속적으로 배송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트렌드인 새벽배송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많다. 좀 더 양질의 배송서비스를 내놓지 못할 경우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에 밀릴 수밖에 없어서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배송서비스에 대해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오는 3월부터 선보일 예정인 '30분 배송'이 대표적이다. 현재 서울 잠실지역 등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오토바이를 통한 배송에 나설 계획이다. 만일 롯데마트의 30분 배송서비스가 안착할 경우 업계에서 가장 빠른 배송서비스가 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도 롯데마트가 준비 중인 30분 배송의 성공 여부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자율주행 배송서비스 모델을 준비 중이다. 올해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현재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자율주행 배송서비스는 고객이 구매한 물품을 집으로 가져갈 필요 없이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해 근거리 지역에 당일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최근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기업인 ‘토르 드라이브’와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를 위한 시범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한 대형마트 업체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온라인에 대해 갖는 위기감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크다"면서 "온라인 쇼핑과 차별화를 둘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 최근 준비하고 있는 각종 배송서비스의 업그레이드도 그런 고민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 편의점도 나섰다…제품 다양성 부족은 약점

편의점은 지역 곳곳에 거미줄처럼 퍼져있다는 게 장점이다. 고객들이 대형마트를 직접 찾기보다는 온라인 쇼핑에 몰두하는 사이 편의점은 1, 2인가구 확산에 힘입어 오프라인 매장의 대표적인 강자로 떠올랐다. 다만 편의점은 대형마트나 백화점과 달리 아직 배송서비스가 활성화되지는 않았다. 물론 일부 편의점 업체들의 경우 새벽배송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비교해 강점으로 꼽을 순 없다.

그런데 최근 편의점 업체들도 대형마트와 백화점과 같은 배송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와 손잡고 배달서비스 전국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배달서비스는 시스템 개발 단계를 거쳐 오는 3월 론칭 후 순차적으로 5대 광역시 및 기타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BGF리테일뿐만 아니라 다른 편의점 업체들도 배송서비스 강화 및 확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체적인 배송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는 단점을 배달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극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배송서비스를 도입하면 기존 백화점과 대형마트엔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다만 편의점의 경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비교해 상품 구성이 단조롭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업체들이 배송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점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배송료와 배송시스템 등 세밀한 부분이나 상품의 다양성 등의 측면에선 대형마트가 훨씬 앞서는 만큼 편의점 배송은 자칫 생수 배달 등에 국한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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