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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K-Mandu' 프로젝트 본격화

  • 2019.09.29(일) 20:26

2023년 만두 매출 2.6조원…글로벌 매출 2조원
각 대륙별 생산기지 확대…현지 전략형 제품 출시

CJ제일제당이 오랜 기간 추진해왔던 '한식 만두(K-Mandu) 세계화'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키로 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3년 글로벌 시장에서 만두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를 앞세워 2023년까지 국내외 만두 매출을 2조 6000억 원으로 올리고 이중 글로벌 매출만 2조 원을 돌파하겠다고 29일 밝혔다. ‘비비고 만두’를 냉동피자 등 세계적인 식품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생각이다.

CJ제일제당은 작년 국내 및 해외 만두시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6400억 원의 매출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전년대비 40% 이상 성장한 9000억 원을 돌파,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전초기지인 국내에서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의 검증을 거쳐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의 전략 신제품 '비비고 군교자'가 인천냉동식품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군교자’를 새롭게 선보였다. 외식 전문점 수준의 ‘수제형 고급만두’ 콘셉트로 개발된 이 제품은 돼지고기생강구이, 해물파전, 고추장불고기 등 한식 정찬 메뉴를 만두소로 활용했다. 유려한 선으로 멋스러움을 살리고 바닥은 고르고 평평하게 만들어 조리 편의성을 살렸다. 바삭한 식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CJ제일제당만의 차별화된 제분 기술로 만두피를 만들었다.

CJ제일제당은 이밖에도 전통 이북식 만두, 수제만두 등을 선보이며 한식만두의 진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또 만둣국, 비빔만두, 만두볶이 등 메뉴를 편의형 제품으로 출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스프링롤, 에그롤, 피자롤 등 글로벌 현지 만두까지 국내로 들여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만두사업도 대륙별 생산기지 확대와 사업 시너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한층 더 강화한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 서부지역에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영향력을 확대한다. 지난해 인수한 슈완스 컴퍼니와 카히키까지 가세해 북미 시장 확대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슈완스 컴퍼니 인수로 월마트(Walmart), 크로거(Kroger), 코스트코(Costco) 등 미국 주요 유통채널 3만여 점포에 ‘비비고 만두’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에그롤·스프링롤, 피자롤, 파이 등 현지에서 대량 소비되는 카테고리에 ‘한식 만두’를 접목한 신제품 개발도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만 2021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하고 2023년에는 1조 3000억 원 이상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단위 : 억원. *19년·20년·23년은 예상치.

최대 만두 소비 국가인 중국에서는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식재료를 활용한 ‘비비고 왕교자’ 현지화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기존 고기와 야채, 채소 등 중심으로 만두소를 차별화한 데 이어, 새우 등 해산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급변하는 중국 유통 시장 변화에 맞춰 온라인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베트남 시장의 경우 ‘비비고 만두’를 앞세운 한식 만두와 현지식 만두로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지속 추진한다. ‘비비고 만두’는 출시 1년 만에 현지 만두인 스프링롤, 딤섬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민 만두’로 올라섰다. 이와 동시에 해산물 구매·가공 경쟁력을 기반으로 CJ까우제를 ‘해산물 만두 수출 확대의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일본 시장에서도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또 기존 ‘비비고 왕교자’ 크기를 현지화한 ‘한국형 교자(가칭)’ 제품을 전략적으로 출시해 일본의 대표 만두인 야끼교자(군만두)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불고기, 김치, 돼지고기 등 다양한 한식의 맛을 담은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각오다. 

유럽시장에서도 독일과 러시아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주요 식품 매장(델리), 레스토랑 등에서 ‘비비고 만두’를 취식할 수 있도록 B2B 사업도 강화한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R&D 투자와 대륙별 생산거점간 사업 시너지를 통해 현지 식문화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 경쟁력을 갖춘 현지 업체를 인수해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약 7조 원 규모의 글로벌 만두 시장에서 내년에는 10%대를 달성하고 2023년까지 30% 수준까지 올려 글로벌 1등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숙진 CJ제일제당 냉동혁신팀장은  “그룹의 전략 방향인 ‘한국 식문화 세계화’에 발맞춰 무한의 잠재력을 지닌 만두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며 “단순히 ‘한국식 만두’라는 음식의 개념을 넘어 세계적인 식문화를 주도하는 K-Food 아이콘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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