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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슈완스 시너지 본격화…'냉동피자'가 온다

  • 2020.01.13(월) 11:29

지난해 인수 美 슈완스 '레드바론' 국내 출시
"국내 냉동 피자 시장 다시 활성화시킬 것"

CJ제일제당이 정통 미국식 냉동피자 제품을 출시한다. 지난해 인수한 미국 슈완스의 대표 제품을 국내에 선보여 최근 주춤하고 있는 냉동피자 시장을 다시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슈완스의 기술을 활용해 기존 '고메 피자' 라인업도 전면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의 대표 피자 브랜드인 'Red Baron(레드 바론)'을 국내에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레드 바론은 지난 1976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지속해 인기를 끌고 있는 정통 미국식 피자 브랜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레드 바론 딥디쉬 치즈피자'로 깊은 접시 모양인 딥디쉬(Deep Dish) 피자의 바삭한 도우와 깊고 진한 치즈 풍미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냉동 피자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198억원에서 2017년 880억원, 2018년 952억원으로 3년간 빠르게 성장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1월까지 시장 규모는 약 587억원으로 867억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30% 이상 급격하게 줄었다.

미국 슈완스의 '레드 바론 딥디쉬 치즈피자'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이처럼 시장이 정체한 이유를 국내 제품의 '맛 품질 한계'와 업체들의 '제조 기술력 부족'으로 판단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성장 초기 당시 가성비 트렌드로 소비자가 많이 유입됐지만 외식이나 배달 전문점 피자 대비 눅눅하고 딱딱한 도우와 빈약한 토핑 등 맛 품질이 떨어져 재구매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레드 바론 출시를 통해 정체된 소비를 다시 일으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최근의 트렌드에 맞춰 치즈의 맛과 품질이 뛰어난 딥디쉬 제품을 우선 출시하기로 했다. 최근 치즈가 포함된 다양한 가공식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외식에서도 시카고 피자 형태의 딥디쉬 제품이 주목 받고 있다는 게 CJ제일제당 측 설명이다. 이후 '딥디쉬 하와이안 치즈피자'와 '딥디쉬 베이컨 치즈피자' 등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선진 기술 확보도 추진한다. 50년 동안 축적된 슈완스의 피자 연구개발과 제조 기술 노하우를 들여와 CJ제일제당의 대표 제품인 '고메' 피자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김숙진 CJ제일제당 냉동혁신팀장은 "국내 제조사들의 기술력이 부족하다 보니 소비자 니즈와 입맛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이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냉동 피자도 전문점 피자 못지않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국내 냉동 피자 시장을 다시 한번 활성화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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