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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인도네시아 공략 새 키워드는 '도매점'

  • 2019.11.28(목) 09:54

인도네시아 48호점 찌마히점 오픈
섬 많은 지역 특성 감안 '도매점' 확대

롯데마트가 '도매점'을 앞세워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는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27일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주도인 반둥지역 (Bandung Regency)에 인도네시아 48호점이자 글로벌 186호점인 ‘찌마히점’을 오픈했다고 28일 밝혔다.

'찌마히점'이 위치한 찌마히시는 인도네시아 제 3의 도시인 반둥시의 위성 도시로 60만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땅꾸반 프라후(Tangkuban perahu)’ 화산으로 유명한 도시이다. 수도인 자카르타보다 고지대로 서늘한 날씨 덕분에 휴양지로 현지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찌마히점'은 영업면적 1355평 규모의 단층 건물로, 찌마히시의 유일한 도매 매장이다. 주변호텔, 레스토랑, 카페 등의 상권을 고려해 식료품의 진열면적을 확대하고 신선식품의 상품 수를 기존의 다른 매장보다 100품목 이상 늘렸다.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찌마히점.

또 중심 상권 내 소매업체와 HORECA (Hotel, Restaurant, Café/Catering) 사업자들 수만 8000 여 개에 달해 찌마히시의 유일한 도매 매장으로써 오픈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롯데마트는 2008년 12월, 인도네시아 마크로(Makro) 19개 점을 인수하며 대한민국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0년 8월에는 첫 소매점포이자 인도네시아 20호점인 '간다리아시티점'을 오픈했다. 이번에 오픈한 찌마히점으로 총 48개점이 됐으며 연내 빠칸사리점과 뜨갈점을 추가로 오픈해 총 50개의 점포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영토가 넓고 1만 7000개 이상의 섬들로 이루어져 각 지역마다 유통 채널의 발전 양상에 차이가 있다. 자카르타 등의 대도시에서는 일반 소매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하이퍼마켓과 기업형 슈퍼 등이 활성화돼 있지만 대도시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도매 형태의 매장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많은 섬으로 구성돼 대도시 도매 매장에서 물건을 떼서 섬이나 마을 등으로 가져가 다시 판매하는 소매 형식의 유통구조가 보편화돼있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48개 점포 중 33개의 점포를 도매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도매점포와 소매점포를 병행 운영하고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3년까지 현재 점포의 2배가 넘는 100여 개로 확대해 인도네시아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윤주경 롯데마트 해외사업본부장은 "롯데마트는 도매사업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상품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인도네시아 전국 물류 네트워크 구축은 향후 옴니채널의 기지로 전환, 새로운 사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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