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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코로나19 백신 '낮은 가격‧대량생산'으로 승부

  • 2020.09.24(목) 09:54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0]
2022년 'GX-19' 허가 통해 국민 대상 접종 가능
치료서 예방으로 백신 플랫폼 적응증 확장 '의미'

다른 코로나19 백신 보다 개발 진행 상황은 다소 늦지만 저렴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해 경쟁력이 충분하다

서유석 제넥신 전무는 지난 23일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 2020’에서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은 23개가 임상단계에 있고 142개 백신은 전임상 단계에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유형별로 크게 불활성(inactivated), 바이러스 벡터, RNA백신과 DNA백신으로 나뉜다.

불활성백신(사백신)은 병원체를 열이나 화학 약품으로 처리해 비활성화시키는 전통적인 백신 기술이다. 안전하지만 면역 반응이 약해 여러 번 접종을 해야 한다. 바이러스벡터를 이용한 백신은 접종하면 할수록 면역반응을 나타내 효율이 떨어진다. RNA백신과 DNA백신은 빠르게 항원 생산이 가능해 개발이 빠르고 효과도 높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 제넥신이 개발 중인 'GX-19'는 DNA 백신이다. 국내에서 1/2a 임상을 진행 중이다.

서 전무는 “RNA백신은 임상사례가 적어 독성 등 위험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반면 DNA백신은 생산 공정이 간단해 신속한 생산이 가능하고 이미 많은 임상에서 많은 데이터가 축적돼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론적으로 한 개의 DNA에서 많은 RNA가 만들어지므로 RNA백신보다 발현항원이 많다. RNA백신 보다 바이러스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다.

특히 제넥신의 DNA 기반 백신 플랫폼 기술은 자궁경부암 치료 DNA백신 등 다수 임상시험에서 300명 이상의 사람에게 투여돼 안전성 및 효능을 입증한 바 있다. 또 ‘GX-19’에는 DNA백신의 효능을 높이는 딜리버리 메소드(delivery method)도 적용됐다.

▲서유석 제넥신 전무가 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 2020’에서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넥신은 지난 3월 바이넥신, 국제백신연구, 제넨바이오 등과 함께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GX-19’ 개발에 착수했다. 전임상에서 중화항체 반응, 세포성 면역반응 등을 확인하고 식약처로부터 1/2a상을 승인받기까지 불과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는 컨소시엄 내 전문기관들의 명확한 역할 분담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제넥신은 전임상과 임상개발을 주도하고 바이넥스는 세포주은행 및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을 맡았다. 국제백신연구소는 사람과 동물에서 중화항체반응을 분석했다. 제넨바이오는 소동물 및 영장류 실험을 진행했다. 카이스트는 임상에서 피험자 샘플의 면역반응을 분석하고 포스텍은 소동물에서 백신의 기전 및 후보물질 개선에 관한 연구를 담당했다.

서 전무는 “컨소시엄을 통해 각 전문기관들이 전문성을 십분 발휘해 후보물질 선정부터 개발진행까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다”며 “개발이 완료되면 개선된 공정으로 수율이 높고 대량생산이 가능해 생산원가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넥신은 연내에 임상 1/2a상을 통해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한다. 이후 내년 상반기에는 임상 2b/3상을 개시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다국가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임상에서 효능 검증을 마치면 GX-19의 대량생산 및 비축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면서 “2022년에 GX-19를 허가받아 국민 대상 접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연구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이미 임상 3상에 돌입한 후보물질들에 비해 제넥신의 개발 속도는 다소 늦은 편이다. 이에 대해 서 전무는 타사 백신의 후발주자로 허가를 받더라도 GX-19의 경쟁력이 충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전무는 “RNA 백신 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대량생산할 수 있는 제조공정을 갖추고 있어 다소 늦게 허가를 받더라도 GX-19의 경쟁력은 충분하다”며 “특히 제넥신은 기존 치료백신에서 예방백신으로 플랫폼 기술의 적응증 범위를 확장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 않은 인도네시아, 터키 등 다수 국가들과 해외 임상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향후 또 다른 팬데믹 사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경험을 축적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GX-19가 신속하게 개발에서 임상으로 진입할 수 있었던 건 플랫폼 기술 때문”이라며 “앞으로 팬데믹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 개발에 대한 정부 지원도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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