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의 커피 제품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생산하는 네추럴웨이는 최근 커피 생산 라인의 '탈지분유'를 교체했다. 새로운 인증을 받기 위해서다. 탈지분유는 '라떼'류 제조에 쓰인다. 네추럴웨이가 탈지분유 전면 교체에 나선 것은 '할랄(Hallal)'인증 때문이다.
hy는 ‘Hy 콜드브루 아메리카노’의 할랄 인증을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Hy 콜드브루는 2019년 수출 첫 해에 91만개를 시작으로 지난해 270만개를 판매했다. 올들어 지난 4월까지 판매량은 270만개를 기록했다. 이미 작년 한 해 수출량을 넘어선 셈이다. 현재는 BTS패키지를 활용, 인기몰이 중이다.
해외에서 Hy 콜드브루의 가능성을 확인한 hy는 시장을 더욱 확대키로 했다. 대상은 무슬림들이 많은 동남아시아 시장이다. 동남아 시장에서도 성공한다면 그 다음으로는 중동 시장을 노려볼 수 있다. hy가 Hy 콜드브루의 할랄 인증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hy는 KMF(한국이슬람중앙회)로부터 Hy 콜드브루에 대해 할랄인증을 획득했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 가공된 식품 등에 부여되는 인증이다. 중동과 동남아 등 이슬람 문화권 국가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하는 절차다.
KMF할랄 인증은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 중 하나다. 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에서 동등한 효력을 가진다. 세계 최대 무슬림 보유국인 인도네시아 공략을 위한 '무이(MUI)'인증도 계획하고 있다.
할랄 인증 절차는 까다롭다. 할랄 인증을 받을 때에는 원재료뿐만 아니라 원재료와 연관된 2, 3차 재료, 포장지까지 기준을 충족해야한다. 돼지고기, 알코올 등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돼지고기나 알코올이 사용된 곳에서 생산되는 것도 금지다. 생산 라인에서 비할랄 생산 이력이 있으면 인증을 받을 수 없다.
hy는 현재 Hy 콜드브루 아메리카노 이외에 라떼 2종에 대해서도 할랄 인증을 추진 중이다. 최근 생산 라인에서 탈지분유를 전면 교체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젖소가 생산하는 우유도 인증을 받아야 한다. 우유가 원료인 탈지 분유도 그 대상이다.
hy는 이번 할랄 인증을 계기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세계 무슬림 인구 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동남아 지역 수출 기반을 마련한 만큼 향후 성장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동완 hy 멀티영업 2팀 팀장은 "’Hy 커피‘의 해외시장 확대는 ‘유통전문기업 hy’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제품 현지화 전략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K푸드의 위상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