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사는 20대 청년 김 모 씨는 고깃집과 치킨집,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해왔다. 이를 지켜보던 아버지는 막내아들이 제대로 된 일을 했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그러던 중 눈에 띄는 기사를 읽게 됐다. 제너시스BBQ가 진행하는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청년들에게 매장 창업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보고서는 곧장 막내아들을 이끌고 프로젝트에 지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인 제너시스BBQ는 김 씨와 같은 2030세대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 대상자로 총 200팀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19 등으로 구직과 사업에 실패한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선정된 팀에는 매장 보증금과 인테리어 비용, 초기 운영자금 등 총 8000만원 상당의 BBQ 매장 창업 비용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자들은 BBQ의 포장·배달 전문 매장인 BSK(BBQ Smart Kitchen) 점포를 운영하게 된다.
제너시스BBQ는 지난달 6일부터 말일까지 이번 프로젝트 신청 응모를 받았다. 총 7000여 명, 3500개팀이 지원했다. 이후 AI 역량 검사를 통해 500개팀을 1차 선발했다. 이들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제너시스BBQ 치킨 대학에서 심층 면접을 봤고 총 200개 팀이 최종 선발됐다.
김 씨 외에도 코로나19로 실직하거나 가게를 폐업하고 재기를 꿈꾸는 가장이나 예비부부, 복지 시설에서 자라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삶을 살아온 남매, 친구 등 다양한 지원자들이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
제너시스BBQ는 이번 주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매장입지 선정과 계약, 오픈 준비 등 매장 운영 전반에 대한 교육을 할 계획이다. 오는 23일부터는 치킨 대학에서 본격적인 교육을 진행한다. 200개 팀을 6개조로 나눠 순차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이후 다음 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매장을 오픈한다. '경제적 자립'을 위해 창업 비용을 지원한 만큼 이후에는 스스로 점포를 운영하도록 한다.
이번 프로젝트에 면접관으로 참석한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은 "면접 현장에서 다양한 지원자들을 직접 만나보니 이번 프로젝트가 청년들에게 큰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향후 대한민국의 외식업을 이끌어 나갈 청년사업가, 인재육성 및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한 영향력의 선순환 구조를 창출할 파급력이 큰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은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침체와 청년 구직난 등으로 패기와 열정을 가지고 사회에 걸음을 내디뎌야 할 청년들이 제대로 된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좌절하고 있는 여건들이 안타까웠다"면서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는 잡는 방법을 가르쳐 줌으로써 이 청년들에게 열정을 가지고 도전할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기업이 해야 할 역할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