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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실적 턴어라운드 비결은 '체질 개선'

  • 2021.08.23(월) 09:28

낡은 브랜드 이미지 극복…온라인 성장
손영섭 대표, 사업 개편·내실 다지기 주도

손영섭 비비안 대표. /사진=비비안

비비안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향후 사업 개편을 지속하는 한편 올해는 ‘열매’를 맺겠다는 각오다.

비비안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매출 1001억1000만원, 영업이익 13억9000만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7%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손익도 지난해 상반기 적자에서 올해 13억9322만원의 흑자를 내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비비안의 실적 턴어라운드는 손영섭 대표가 주도했다. 손 대표는 지난 1993년 남영나이론으로 입사해 란제리 브랜드 ‘바바라’의 상품기획과 디자인 총괄을 거쳤다. 이후 비비안 브랜드 총괄까지 역임하다 지난해 7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비비안맨'이다.

그는 취임 직후 '체질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신규사업부를 신설했고, 유통채널 확장을 위해 영업조직을 세분화했다. 이는 사업 내실화로 이어졌다. 또 백화점·온라인·홈쇼핑·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성과도 얻었다.

실제로 비비안의 실적 개선은 온라인·홈쇼핑 채널에서의 성장이 이끌었다. 지난해 리뉴얼한 자사몰 '비비안몰'의 매출이 크게 올랐다. 이와 함께 11번가, 옥션 등 오픈마켓에서도 성장을 이어가며 온라인 전환에 성과를 냈다. 홈쇼핑 부문에서는 '마이핏', '바바라 1926' 등 신규 론칭 브랜드들의 판매 호조로 매출을 35% 가까이 끌어올렸다.

비비안은 향후 '토탈 패션' 기업으로 변신해 나갈 계획이다. 젊은 층을 겨냥한 애슬레저 제품, 란제리와 기능성 스포츠웨어를 접목한 퍼포먼스 웨어 사업에 힘을 주겠다는 구상이다. 이들 브랜드를 통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젊은 소비자를 공략할 예정이다. 나아가 언더웨어 전문 브랜드라는 비비안의 '낡은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전략이다.

손 대표는 "상반기 '나나핏', '그라운드 브이' 등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했고, 비비안 최초로 MZ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전용 제품과 라이프 캐주얼 웨어를 출시하며 비비안의 전통적 이미지를 과감히 깼다"며 "취임 후 1년의 시간이 변화의 초석을 다지는 한 해였다면, 앞으로의 1년이 알찬 열매를 맺는 한 해가 되도록 모두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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