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원강 교촌 창업주가 3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다. 기존 대표이사였던 소진세 회장은 회장작은 유지하지만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난다. 신입 대표이사로는 윤진호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다불어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윤진호 사장을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윤 대표는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스쿨 MBA 졸업 후 보스턴컨설팅그룹, 애경, SPC그룹 등을 거치며 컨설팅, 전략, 마케팅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또 권원강 창업주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권 의장은 경영에는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이사회의 주요 사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3월말로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소진세 회장은 향후에도 회장직을 유지하며 주요 경영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다.
교촌은 윤진호 대표이사 선임과 함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책임경영 강화가 주요 골자다. 교촌은 사업부별 대표 직책의 전문경영인을 두는 ‘5개 부문 대표, 1연구원’ 체계로 개편된다. 각 사업부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을 진행한다.
각 사업부는 총괄, SCM, 가맹사업, 디지털혁신, 신사업 부문 대표와 식품과학연구원으로 구성된다. 총괄 대표 산하조직에는 전략기획, 경영지원, 준법경영, 대외협력, R&D, 마케팅, 디자인 등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기획 및 지원부서가 배치된다. 총괄 대표로는 윤진호 대표이사가 맡는다.
구매 및 물류를 책임질 SCM대표, 가맹점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가맹사업대표, 디지털 전환 시대를 대응할 디지털혁신대표, 신성장 동력 사업을 추진할 신사업대표, 식품소재개발 및 연구 업무를 담당할 식품과학연구원장 등 각 부문별 책임경영을 담당할 대표 직책이 신설된다.
아울러 5개 부문 대표, 1연구원과 별도로 경영조정실을 독립 조직으로 설치한다. 경영조정실은 각 부문 운영 조율 및 이사회 경영활동 지원 업무를 맡게 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교촌 제2도약의 밑바탕으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임직원의 전문성과 창의적 혁신 역량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