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가 친환경 배송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이를 위해 창사 50여년 만에 프레시 매니저 채널을 외부에 오픈했다. 전기냉장카트를 통한 무공해 배송으로 친환경을 추구하는 데다 신선배송까지 가능하다.
hy는 지난 3월부터 '프레딧 배송서비스'를 통해 친환경 배송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1만1000명 규모의 프레시 매니저를 통한 B2B 제휴배송사업으로 자체 배송 시스템이 없거나 hy 유통망을 이용하고 싶은 업체를 대상으로 배송을 대행하는 구조다.
강점은 친환경 신선 배송이다. 프레시 매니저가 타고 다니는 '코코'는 전기냉장카트여서 공해 걱정 없이 친환경 배송이 가능하다. 배송도 보냉백을 활용한 전달이 가능해 포장재와 완충재 등 폐기물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물류 초기 단계부터 배송 마지막 단계인 라스트마일(Last mile)에 이르기까지 냉장유통으로 모든 상품을 신선하게 배송한다.
제휴배송업체 상품은 고객 소분(小分)까지 모두 hy가 수행해 화주사 입장에서는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프레시 매니저가 고객밀착형 채널인 만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 풀필먼트(fullfilment) 형태 서비스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헬스&뷰티 스토어, 카드사, 면도기업체 등 여러 업체들과 긍정적 협의 중이다.
hy는 이번 사업을 통해 프레시 매니저 수입이 한층 향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판매 수수료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배송 수수료 추가돼 수익원이 다원화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화주사 유치로 배송품목이 확대되는 만큼 고객 접점도 대폭 늘어나 기존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김정우 hy 배송사업팀장은 "이번 제휴배송사업으로 50여년간 축적해온 hy만의 배송서비스를 외부에도 공급하게 됐다"며 "독보적인 라스트마일 경쟁력으로 물류, 배송시장의 새로운 강자로서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hy는 안정적인 배송 인프라를 위한 투자도 확대한다. hy는 2024년 5월까지 총 1170억원을 투자, 논산 일대에 신규 물류센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규모는 2만4793㎡이며 자동화 시설을 갖추고 있어 하루 평균 30만 건의 배송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