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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 '신선' 철학 담았다...더 커진 NS 푸드페스타

  • 2024.09.27(금) 09:37

NS가 키운 요리 대회, 韓 최대 식품 축제로
정부·기업·학회 등 힘 모아 식품산업 알리기

NS홈쇼핑과 익산시가 주최하는 'NS 푸드페스타 2024 인(in) 익산(이하 NS 푸드페스타)'이 26일 개막했다. / 사진=정혜인 기자 hij@

산학관연 모인 식품 축제

NS홈쇼핑과 익산시가 주최하는 'NS 푸드페스타 2024 인(in) 익산(이하 NS 푸드페스타)'이 26일 막을 올렸다.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함열읍 익산제4산업단지에 위치한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다양한 이벤트와 부스를 추가해 전년보다 행사 규모를 더욱 키웠다.

개막일인 26일 오전 10시께 방문한 하림 퍼스트키친에는 축제를 즐기기 위해 온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아침부터 가장 뜨거운 열기를 보인 곳은 올해 처음 열린 두 개의 요리대회였다. 10시부터는 전국 조리특성화고등학교 학생 20팀이 참여한 '영셰프 챌린지'가, 11시부터는 조리 전공 대학생 20팀이 참여한 '프레쉬박스' 경연이 펼쳐졌다. 미래의 셰프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요리에 매진하는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흥미진진하게 지켜봤다.

26일 NS 푸드페스타 가정간편식 경연에서 60개 팀이 요리를 하고 있다. / 사진=정혜인 기자 hij@

요리 경연대회뿐만 아니라 국가식품클러스터 상생식품관, 식품 스타트업 홍보존 등 중소 식품기업의 판로 확대를 돕는 부스도 마련됐다. 오전 중에 이미 준비한 물량을 다 판매한 판매부스도 있었다. 긴 역사의 익산 맛집을 경험할 수 있는 '대물림 맛집' 부스, 식품사들이 참여한 취업 박람회 등은 더운 날씨, 야외임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진정한 '식품 산업 축제'라고 부를 만한 현장이었다.

이런 이유로 NS홈쇼핑은 이 행사를 '국내 유일의 거버넌스형 식품 축제'라고 강조한다. 민간 식품 기업과 정부, 학회, 학교가 모두 참여하는 축제이기 때문이다. 행사는 NS홈쇼핑과 익산시가 주관했고 농림축산식품부, 전북특별자치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한국소스학회, 하림그룹이 후원한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는 "올해 NS 푸드페스타는 '최고의 맛은 신선'이라는 명제를 통해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올바른 인식을 제고하는 데 주안을 뒀다"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최고의 식재료로 재탄생한 맛을 통해 우리 식품산업의 미래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은 곧 '신선'

올해 NS 푸드페스타의 주제는 '최고의 맛은 신선함에서 나온다'이다. 이날 축제에 방문해 행사장을 돌아본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도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선'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했다. 김 회장은 "신선은 식품의 기본인데도 모든 국민들이 신선에 대한 가치를 덜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신선이 식품의 기본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축제를 열었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축제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신선'을 빼놓고 식품을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에 축제의 주제는 계속 '신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NS 푸드페스타에는 하림산업의 신제품 가정간편식 '더미식 황등 비빔밥'을 맛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황등비빔밥은 익산 황등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다. 선지 육수에 밥을 토렴한 후 다양한 재료를 비벼 육회를 올려 먹는다. 하림산업은 선지를 우린 육수로 밥을 지어 여러 채소와 고춧가루, 간장으로 비빈 제품을 선보였다. 김홍국 회장이 학창 시절부터 50년간 다니던 맛집을 구현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김 회장은 "내가 40여 년 전부터 즐기던 비빔밥의 추억을 되살려 하림식품이 제품을 만들었다"며 "내 단골 맛집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R&D센터에서 2년간 노력했다"고 전했다.

26일 열린 NS 푸드페스타에서 조항목 NS홈쇼핑 대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김관영 전북지사, 정헌열 익산시장, 김정수 전북도의원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정혜인 기자 hij@

김 회장은 하림산업의 가정간편식 브랜드 '더미식'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하림은 품질 중심으로 화학적인 조미료 없이 진짜 식자재로만 만든다"며 "소비자 반응도 좋아 판매량 역시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더미식을 생산하는 하림 퍼스트키친은 늘어난 생산량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유탕면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하림 퍼스트키친은 공유주방(Sharing Kitchen) 개념의 종합식품 생산기지로, 3개의 생산시설과 1개의 물류센터를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키친1에서는 하림의 가정간편식, 소스 등을 생산하고 키친2와 키친3은 각각 즉석밥과 라면을 만든다.

생산시설들은 중앙에 있는 스마트 물류센터인 'FBH'로 연결된다. 각 생산시설에서 만든 제품을 원스톱으로 바로 포장해 고객에게 배송한다. 김 회장은 퍼스트키친에 대해 "공장이 곧 매장이 되는 '팩토리 숍'이라고 볼 수 있다"며 "유통 구조가 짧아져 소비자가 좋은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살 수 있고 포장 쓰레기와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익산과 맞손

NS 푸드페스타는 2008년 시작돼 올해로 17년차를 맞았다. 코로나19로 행사를 개최하지 못한 2년을 제외하고 올해가 15회 행사다.

처음에는 식품 전문 홈쇼핑업체인 NS홈쇼핑이 다양한 요리법 발굴과 확산을 위해 마련한 요리 경연대회로 시작됐다. NS홈쇼핑은 ▲2008~2011년 우리돼지요리경연축제 ▲2012~2014년 우리축산물요리경연축제 ▲2015~2017년 우리먹거리요리경연축제 ▲2018~2019년 NS 쿡페스타로 점차 경연 범위를 넓혔다. 2022년에는 그간 서울에서 진행되던 축제를 처음으로 전북 익산시로 옮겼다. 지난해와 올해는 식품산업 전반의 행사로 키우면서 이름도 현재의 NS 푸드페스타로 바꿨다. 익산시와는 3년 연속 인연을 이어가는 중이다.

하림 퍼스트키친의 유탕면 생산라인. 오른쪽의 빈 공간에 증설된 설비가 들어갈 예정이다. / 사진=정혜인 기자 hij@

NS홈쇼핑이 익산시를 축제 장소로 선정한 것은 이 곳에 전국 유일의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있기 때문이다. 퍼스트키친 등 하림그룹의 생산시설도 이곳에 있다. NS홈쇼핑이 시작한 축제이지만 하림그룹과도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유다. 익산은 김홍국 회장의 고향이기도 하다.

NS 푸드페스타는 27일까지 열린다. 농식품 우수 청년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식품 스타트업 경진대회', 농촌진흥청과 경기대, 하림 등 산학관연이 함께 하는 소스산업 기술교류 세미나, 국내 식품기업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대학생 식품기업 분석대회 등이 진행된다.

조항목 대표는 "NS 푸드페스타는 식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제공하고 대한민국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행사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식품산업과 식문화를 선도하며 국토 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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