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24의 말레이시아 점포가 100호점을 돌파했다. 2021년 6월 첫 점포를 연 이후 4년 만이다. 현지 문화에 맞는 상품을 내놓은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마트24는 최근 말레이시아의 100번째 매장인 '코타다만사라점'을 오픈했다고 25일 밝혔다. 총 53평(175㎡) 규모로 조성한 코타다만사라점에는 32석의 취식 공간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매장 내에 '디지털사이니지', '전자가격표시기(ESL)'를 도입하는 등 '리테일 테크' 점포로 구현했다. 할인 행사와 상품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노출하고, 행사 가격을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마트24는 '현지화 전략'이 점포 수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었던 주된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더운 날씨에 따라 대부분 식사를 식당에서 해결하는 현지 문화에 맞춰 상품을 구성했다.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떡볶이, 닭강정, 어묵튀김 등 K푸드를 강화하고 디저트, 음료, 커피 등을 판매해 커피 전문점 역할까지 담당했다.

또 출범 초기부터 할랄 인증 상품을 판매한 점도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이마트24 말레이시아는 올해 초 이슬람개발부(JAKIM)로부터 매장 내 ‘카운터푸드 매장'의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 편의점 브랜드 중 최초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 인구의 약 70%를 차지하는 무슬림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마트24는 연내 130개, 2026년까지 200개 이상을 개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이마트24의 말레이시아 마스터프랜차이즈 운영사인 '이마트24 홀딩스'는 브랜드 일관성과 높은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현지 내 점포를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진일 이마트24 대표이사는 "역량 있는 파트너사를 만나 말레이시아 고객들에게 K컬처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며 인기 편의점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면서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외에도 향후 다양한 국가로 진출해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로 뻗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