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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복귀' 롯데면세점, 1위 탈환 가능할까

  • 2026.04.27(월) 07:00

'터줏대감' 복귀…수익성·매출 확대 쌍끌이
임대료 부담 덜어…공항 면세점 효과 주목
"사람 늘고 소비 줄고"…객단가 회복 관건

/그래픽=비즈워치

롯데면세점이 3년 만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재입성했다. 이번 결정이 신라면세점에 뺏긴 '업계 1위' 타이틀을 되찾아오는 계기가 될 것인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만년 2위'였던 신라면세점에게 매출 추월을 허용했다.잠깐일 뿐

롯데면세점은 이달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1 구역(화장품·향수·주류·담배) 매장 영업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권은 오는 2036년까지 최장 10년간 운영되며 롯데면세점은 이곳에서 연간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은 영업일수를 고려하면 롯데면세점은 올해 인천공항에서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둬들일 전망이다.

롯데면세점의 인천공항 복귀는 단순한 사업 재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가 많다. 인천공항 개항 이후부터 20년 넘게 면세점을 지켜온 롯데면세점은 지난 2023년 사업권 반납과 동시에 외형이 쪼그라들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롯데면세점의 매출은 3조원대가 무너졌다. 그 사이 신라면세점은 3조31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래픽=비즈워치

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을 앞세워 잃어버린 시장 주도권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구조는 롯데면세점에게 외형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DF1 구역의 기존 사업자였던 신라면세점보다 40.5% 낮은 여객당 임대료를 제시해 사업권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는 산업 전반이 수요 회복 지연과 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출발선에 섰다고 볼 수 있다. 예컨대 지난해 인천공항 이용객 수는 총 7407만명이었다. 단순 계산으로 신라면세점은 작년 한 해에만 DF1 구역 임대료로 6657억원을 지불한 셈이다. 만약 동일한 여객 수에 롯데면세점이 제시한 금액이 적용됐다면 롯데면세점은 3959억원을 임차료로 내게 된다.발길만 잡아선 안 돼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면세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사람은 오는데 지갑은 안 열린다'는 데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1894만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였던 2019년(1750만명)을 넘어선 수치다. 그러나 국내 면세점 매출은 이때보다 49.6% 감소한 12조5340억원에 그쳤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객단가 상승'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롯데면세점이 운영할 당시만 하더라도 출국 직전 '마지막 쇼핑 채널'로 기능했다. 시내 면세점이나 온라인에서 대부분의 구매를 마친 뒤 부족한 물품을 공항에서 보충하는 식이다. 이른바 목적 구매 중심 구조였다는 의미다.

/그래픽=비즈워치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면세 한도 축소는 물론 환율 부담, 방한 외국인의 소비 패턴 변화 등이 겹치면서 공항 면세점의 매력도는 계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 여기에 온라인과 시내 면세점 경쟁이 심화되면서 공항 면세점의 차별성마저 약화됐다. 공항 면세점을 일부러 찾아 소비할 유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출국 전 쇼핑을 위해 공항에 일찍 도착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던 때와 달리 현재는 탑승 시간에 맞춰 이동하기 바쁜 승객들이 대부분"이라며 "공항에서 일부러 시간을 쓰고 소비하도록 만드는 전략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고객을 어떻게 체류시킬 것인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공항 면세점에 차별화된 재미 요소를 더하거나 기존 면세점 인기상품 외에 추가적인 MD 구성, 단독 상품 유치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시내 면세점과 다른 상품을 전략적으로 차별화해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산업에 당장 예정된 호재가 많이 없는 만큼 현재는 기존 공간을 이어받아서 영업을 정상적으로 해나가는 것을 급선무로 보고 있다"며 "소프트 오픈으로 시작한 뒤 공항과의 협의를 통해 구역별로 리뉴얼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운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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