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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복지=구내 식당'…급식업계, 차별화 경쟁 본격화

  • 2026.08.05(수) 16:42

'체감형 복지' 강화…급식업계 서비스 고급화
'직원 만족도'가 재계약 좌우…'경험' 판 키워
건강·프리미엄 콘텐츠로 고객사 수주전 치열

/그래픽=비즈워치

급식업계가 차별화 경쟁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이 인재 확보와 임직원 만족도 제고를 위해 외식업 수준의 구내식당 품질은 물론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다. '한 끼 식사'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던 급식업계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복지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웰니스 바람

최근 급식업계 사이에서는 단순 식사를 넘어 새로운 경험과 건강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실제로 CJ프레시웨이는 지난 달부터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 '온브릭스'와 협업해 일부 구내식당 간편식 코너에서 계절별 제철 과일을 선보이고 있다. 급식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식사 품질뿐 아니라 후식과 디저트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 고객사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사내 카페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리뉴얼했다. 전국 140개 사업장의 사내 카페 브랜드명을 '카페 그리팅'으로 통일,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은 유지하면서도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한 메뉴를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사내 카페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사진=현대그린푸드

이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건강 중심의 메뉴 개편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사내 카페의 전체 메뉴를 당과 카페인 함량을 낮춘 음료와 식이섬유, 유산균 등 기능성 성분을 더한 음료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음료에 사용하는 시럽은 알룰로스 등 대체당을 사용해 기존보다 당 함량을 60% 가량 줄였다. 여기에 두유와 오트밀크, 아몬드밀크 등 식물성 음료와 락토프리(유당 제거) 우유도 도입했다.

업계가 이처럼 급식업체들이 서비스 고도화에 힘을 쏟는 것은 기업급식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단체급식은 계약 기간이 끝나면 재입찰을 통해 운영 업체를 다시 선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의 식사 만족도와 메뉴 경쟁력이 곧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존 고객사를 유지하고 신규 신규 사업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차별화가 필수 전략이 된 셈이다.복지가 승부처

특히 식음 콘텐츠는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직장인 구내식당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2.2%는 '구내식당의 품질이 직원의 행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직장 내 식사가 단순한 끼니가 아니라 하루의 컨디션과 업무 만족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경험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의미다.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카페 그리팅'./사진=현대그린푸드

사내 카페에 대한 선호도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직장인들은 구내식당 외에 회사에서 제공했으면 하는 식비 복지 중 하나로 '사내 카페테리아 운영'을 꼽았다.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카페테리아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최근 급식업계가 대형 사업장 운영권 입찰에 참여할 때 사내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것이 필수 조건으로 포함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도 이 같은 수요와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현대그린푸드는 카페 그리팅을 앞세워 사내 카페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2029년까지 운영 사업장을 40곳 이상 추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내식당 없이 카페만 단독으로 운영하는 형태의 사업장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현재 현대그린푸드는 7곳의 테스트 매장을 통해 사업성을 검증하고 있다.

/사진=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의 경우 구내식당에서도 전문 카페나 리테일 수준의 프리미엄 식음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계절별 과일 상품 구성을 지속 확대하고 소비자 취향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메뉴를 꾸준히 선보여 급식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희소성이 높은 과일 품종을 구내식당 내에서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임직원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직원 만족도가 곧 생산성과 조직 몰입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채용에도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기업의 급식업체 선정 과정에서도 메뉴 경쟁력과 서비스 품질을 이전보다 더욱 세밀하게 평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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