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올 3분기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50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면서 넘버원 자리를 지켰다.
신한금융이 29일 발표한 3분기 실적 자료를 보면 당기순이익은 5232억 원을 기록해 2분기 연속 5000억원 대를 유지했다.
올 2분기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5%가량 줄긴 했지만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5000억 원을 넘겼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조 559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줄었다.
신한금융은 전체적으로 순이익이 줄긴 했지만,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이 소폭이나마 늘면서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갔다. STX와 동양그룹 등 기업 구조조정이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도 대손비용 역시 2분기 연속 줄었다.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도 여전히 높았다. 3분기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는 39%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3908억 원으로 2분기보다 8.3% 증가했다. NIM은 1.73%로 2분기보다 1bp 하락했지만 다른 은행에 비해선 양호했다.
신한카드는 3분기 순이익이 1604억 원으로 2분기보다 25% 줄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영향이 컸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순이익이 160억 원에 달해 67% 넘게 증가했다. 증권업황 침체로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은 크게 줄었지만, 자기매매 부문에서 수익이 많이 났다.
신한금융은 “무리한 외형 경쟁을 자제하고 위험 대비 수익성이 높은 우량 대출고객을 선제로 발굴하는 정책으로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