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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공동 해외 부동산 인수금융시장 연 외환은행

  • 2014.03.06(목) 10:08

4700만 파운드 규모 런던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 첫 인수

해외 부동산 인수 자금을 한국외환은행과 일본 은행이 공동 주선한 첫 사례가 나왔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유럽 부동산 투자가 느는 가운데, 국내 은행의 해외 부동산 투자도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환은행은 4700만 파운드(한화 약 840억 원) 규모의 해외 부동산 신디케이티드론 주선을 마무리하고 6일 일본 도쿄에서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장 등 관계자들과 기념행사를 했다.

이번 성공적인 신디케이티드론 주선은 우리나라 은행과 일본의 최대 신탁은행인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SMTB:SuMi Trust Bank)이 유럽의 프라임 부동산금융 시장에 공동 진출한 첫 사례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지난해 5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서 히토시 츠네카게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장을 만나 양 은행이 협력해 해외로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를 계기로 양 은행은 지난해 6월 기업금융, 부동산금융, 프로젝트파이낸스 등 해외 및 IB 부문 전반의 전략적 업무제휴를 했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국 런던 중심상업지구(CBD:Central Business District) 내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을 인수하는 사업. 총 인수비용은 7900만 파운드(한화 약 1400억 원)다. 이 중 외환은행이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을 50 대 50(금액 기준)으로 참여시켜 4700만 파운드의 신디케이티드론 조달을 주선했다. 나머지 3200만 파운드는 룩셈부르크 투자자가 자기자본으로 투자했다.

▲ 외환은행은 6일 오전 도쿄에 위치한 팰리스 호텔에서 국내 최초로 영국 런던에 있는 해외부동산 인수를 위한 신디케이트론 주선을 완료하고 함께 참여한 일본의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SMTB:SuMi Trust Bank)과 성공적인 딜 마감을 기념하는 행사(Deal Closing Ceremony)를 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윤용로 외환은행장(사진 왼쪽)과 히토시 츠네카게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장(사장)(사진 오른쪽)이 기념패를 들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11월 유럽계 은행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내 최초로 런던 프라임 오피스 빌딩의 금융 주관사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 성공적으로 딜을 마감(closing)해 국내 은행의 글로벌 부동산금융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국내에선 미래에셋과 삼성생명 등이 중국과 유럽 부동산 투자에 나선 데 이어 금융주선 형태로 은행의 투자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신디케이트론에 일본 최대 신탁은행이자 일본 4대 은행인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을 참여시켜 한국과 일본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동반자적 협력관계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이번 한·일 공동 금융주선은 외환은행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글로벌 현지 영업의 첫 번째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며 “최근 경색된 한·일 관계 속에서 민간차원의 경제협력이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앞으로도 국내 최다의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해 해외 현지로 영업 지평을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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