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더 빛을 발하는 신한은행의 저력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신한은행의 인재경영이 금융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신한은행은 최근 몇 년 새 다른 대형 은행들을 따돌리고, 국내 대표 은행으로 올라섰다. 2010년 이후 줄곧 가장 많은 이익을 내고 있고, 내부통제를 비롯한 전반적인 시스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실제로 인재가 곧 성장의 원동력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인재 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따뜻한 가슴을 지닌 창의적 열정가’라는 인재상에 따라 구성원의 상상력과 전문성, 도전정신을 발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우선 본점 15층 전체를 스마트 워킹 공간인 ‘신한심포니’로 꾸몄다. 다양한 회의공간과 소통공간, 업무공간이 창의적인 생각을 자극한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회의공간은 그린PC와 전자칠판, 화상회의 등 스마트 환경을 제공해 협업과 집중, 창의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내부 소통채널도 다양하다. 신한은행은 젊은 오피니언 리더그룹을 선발해 구성원간 소통과 함께 조직의 건설적인 발전 방향을 토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작년엔 MC3(엠씨큐브드)위원회를 조직해 은행장과 직원들이 격의 없이 토론할 수 있는 장도 만들었다.
‘광장2.0’으로 불리는 사내 인트라넷 역시 다양한 주제에 대해 CEO와 비실명으로 소통하고, 개선사항이나 상품 아이디어 등을 제안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직원들의 글로벌 마인드 함양에도 힘쓰고 있다. 97년부터 매년 행원과 대리급 160여 명을 선발해 3개월간 신한은행 해외 영업점에 파견연수를 보내고 있고, 해외 MBA 교육제도도 시행 중이다.
다양한 교육 인프라도 가지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8개 지역에 도심형 학습공간인 ‘열정캠퍼스’는 물론 출퇴근 시간 등 상시 학습을 위한 모바일 러닝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직원 행복을 위한 다양한 문화 캠페인도 벌인다. 올해는 ‘스마트한 신한은행, 행복한 신한인’이라는 주제로 ‘Smart & Happy Bank 운동’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한 업무습관을 통해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고, 대신 퇴근 후 취미활동이나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서진원 행장 취임 이후 자격증 특별반을 개설해 연간 2600명의 직원에게 자격증 취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출산과 육아를 위해 휴직 중인 직원들도 대상이 된다. 그러다 보니 신한은행은 올 5월 시행된 제25회 국제공인 재무설계사(CFP) 자격시험에서 다른 금융기관 전체와 맞먹는 25명의 합격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서 행장은 이처럼 신한은행의 인재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서 행장은 “모든 직원이 자긍심을 갖고 신명 나게 일하는 자랑스러운 일터를 만들고,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리더와 인재를 양성하는 일은 결코 멈출 수 있는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 신한은행 본점 15층에 있는 신한심포니에서 음악이 있는 강연회가 열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