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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또 깜짝 실적…대손비용 관리 '저력'

  • 2014.10.28(화) 16:12

신한금융 3분기 순익 6320억..전분기 대비 9.4% 증가
대출 성장·대손비용 감소…시장 컨센서스 큰폭 상회

신한금융그룹이 올 3분기도 기대를 훨씬 웃도는 성적을 냈다. 비외감 중소기업 위주로 대출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면서, 대손비용 관리에서 차별화된 저력을 발휘했다.  

신한금융은 28일 올 3분기 순이익이 632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9.4% 늘었다고 밝혔다. 3분기 순이익은 증권가의 전망치인 5500억 원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 76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4% 증가했다. 분기마다 꾸준히 50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면서 올해 전체 순이익도 2조 원대 돌파가 무난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대출이 꾸준하게 늘고 있는 가운데 대손비용이 줄면서 은행부문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면서 “비은행 부문 역시 이익 감소 추세가 둔화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은행부문의 원화 대출은 올 들어 매분기 2%대의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비외감 법인 등 중소기업 등 선제적으로 대출시장을 개척한 덕분이다. 실제로 올 3분기 누적 중소기업 대출은 7%, 원화 대출금은 6.3% 늘면서 과거 2년간 저성장 추세에서 벗어났다.

반면 대손비용은 오히려 줄고 있다. 중소기업과 개인에 대한 우량 자산 위주의 대출 전략에다 부동산PF와 건설, 조선, 해운업 등 부실 여신에 대한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 덕분이다. 은행부문의 3분기 누적 대손비용은 372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9% 줄었다. 3분기만 따져도 2분기에 비해 37.4% 감소했다.

카드부문 역시 3분기 대손비용이 전분기보다 18.2% 줄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 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이 꾸준한 가운데 일회성 대손비용이 소멸된 덕분이다. 그룹 전체 대손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13.5% 줄었다.

그동안 부진했던 비은행 부문도 선전했다. 비용 절감 노력에다 수익원 다변화 등으로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 늘며 상승 반전했다.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2%나 늘었다. 3분기 은행부문 누적 순이익은 1조 2739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7% 증가했다.

지속적인 경비절감 노력으로 그룹의 3분기 누적 판관비는 전년동기 대비 0.7% 소폭 증가에 그쳤다. 신한은행은 오히려 0.3% 감소했다.

그룹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올 3분기 순이익이 430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2% 늘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 272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3분기 순이자마진은 1.76%로 전분기 대비 1bp 하락했다. 반면, 대출 자산이 성장하면서 이자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3분기 말 신한은행 연체율은 0.43%로 전년동기 대비 17bp 하락하면서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신한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190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7.7% 증가했다. 다만, 대출금리 인하 등의 여파로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078억 원에 그쳐 전년동기 대비 5% 감소했다. 3분기 말 연체율은 1.93%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순이익이 429억 원으로 전기 대비 98%나 급증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1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7% 늘었다. 신한생명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68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8% 줄었다. 반면 3분기 순이익은 전기대비 38.1%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71억 원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했지만,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55.3% 감소했다.

 

◇ 용어설명: 비외감 법인

비외감 법인은 외부감사 의무가 없는 중소기업을 말한다. 외부감사는 주주와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를 보호하기 위해 해당 기업과 이해관계가 없는 외부 회계사의 감사를 의무화한 제도다. 외감법인은 ▲자산총액 100억 원 이상 ▲자산총액 70억 원 이상이고 부채총액 70억 원 이상 또는 종업원 수 300명 이상 ▲상장회사나 상장 예정법인 등이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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