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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민간 출신 생보협회장 선출 관전법

  • 2014.11.19(수) 10:35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10년 만에 민간 출신이 유력한 생명보험협회장 선출 과정의 관전법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 차기 생보협회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오른쪽)과 신은철 전 한화생명 부회장(가운데),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왼쪽).

 

<앵커>
관피아 논란과 함께 금융협회장에 속속 민간 출신이 뽑히고 있습니다. 생명보험협회장도 마찬가지인데요. 특히 이미 생보업계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삼성생명 출신이 과연 협회장까지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비즈니스워치 김춘동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생보협회가 협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죠?

<기자>
생명보험협회장을 뽑기 위한 첫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어제(18일) 열렸습니다. 내달 8일 임기가 끝나는 김규복 생보협회장의 후임을 결정하기 위한 건데요. 오랜만에 관의 지시가 아니라 자율적으로 협회장을 뽑다 보니 새로 정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일단 오는 25일 두 번째 회의를 열기로 했는데요. 그때까지 7명의 회추위원이 각자 복수 혹은 단수로 회장 후보를 추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들 후보군에 대해 어떤 절차와 방식으로 회장을 뽑을 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회추위가 단독 후보를 추천할지, 아니면 복수로 후보를 추천한 후에 모든 회원사가 참석하는 총회에서 투표로 회장을 뽑을지는 25일 결정한다고 합니다.
 
<앵커>
생보협회장 유력 후보로는 누가 거론되나요?

<기자>
관피아 배제 방침에 따라 차기 생보협회장은 민간 출신이 유력합니다. 그러면 2005년 배찬병 전 회장이 퇴임한 후 10년 만에 업계 출신 회장이 뽑히게 되는 건데요. 대형사 전•현직 CEO들이 주로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판세를 보면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과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신은철 전 한화생명 부회장이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생보협회장도 삼성과 반삼성 기류로 나뉜다면서요?

<기자>
삼성생명은 현재 생보업계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협회장까지 삼성 출신에게 맡기는 건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수창 전 사장은 삼성중공업 등 삼성그룹 계열사와 함께 삼성화재, 삼성생명 사장까진 지낸 정통 삼성맨으로 꼽힙니다. 신은철 전 한화생명 부회장도 10년간 삼성생명의 대표를 맡은 적이 있어서 범삼성맨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고영선 부회장 정도가 비삼성맨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앵커>
손해보험협회는 중대형사 출신이 협회장을 맡았죠?

<기자>
금융협회는 회원사들이 내는 분담금으로 운영되다 보니까 대형사의 입김이 셀 수밖에 없는데요. 이 와중에 삼성을 비롯한 대형사들이 협회장마저 독식하면 협회가 대형사의 이익만 대변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손보협회는 이런 논란을 의식해 삼성화재나 현대해상이 아닌 4위권 보험사인 LIG손보 사장 출신에게 협회장을 맡겼는데요. 생보협회의 경우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모두 대형사 출신이다 보니 삼성대 반삼성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협회장 선출 방법에 따라서 희비가 갈릴 것 같다죠?

<기자>
첫 민간 출신 협회장을 뽑다 보니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긴 한데요. 다만 회추위가 단독 후보를 추천할 경우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이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복수로 추천해 회원사 투표까지 가게 되면 반삼성 기류를 감안할 때 교보생명 출신이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생보협회 회추위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25일 두 번째 회추위에서 판가름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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