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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핀테크 합종연횡…"일단 보험 들고"

  • 2015.02.13(금) 15:06

카드사 이어 은행들도 너도나도 핀테크 제휴
제휴 내용은 초보적이거나 혹은 너무 포괄적

카드사에 이어 주요 은행들이 잇달아 IT기업들과 손잡고 핀테크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통신사와 포털, 게임회사에 이르기까지 제휴 기업은 물론 단순 결제에서 담보물 위치추적서비스까지 제휴 영역도 다양하다.

다만 아직까진 제휴 내용이 초보적이거나 혹은 너무 포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장 눈앞의 성과보단 앞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핀테크 혁명에 대비하려는 보험용 내지는 고육지책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 카드사 이어 은행도 핀테크 합종연횡

KB국민카드는 지난 12일 NHN엔터테인먼트와 핀테크 사업 협력을 위한 제휴를 맺었다. 국민카드는 우선 NHN엔터가 보유한 게임 콘텐츠와 연계해 온•오프라인 간편결제서비스를 선보인다. 젊은 층을 겨냥해 마일리지 대신 게임 콘텐츠를 지급하는 모바일카드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앞서 KT와 ‘사물인터넷 및 핀테크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우리은행은 KT의 위치기반서비스를 활용해 자동차나 공장설비는 물론 소, 돼지와 같은 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지금은 집이나 땅 등 움직이지 않는 부동산 담보가 대부분이지만 위치 정보만 제대로 파악되면 동산담보대출도 본격화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은 아울러 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인 비콘을 이용해 은행 지점을 방문하거나 근처를 지나가는 고객에게 상품을 안내하거나 쿠폰을 전달하는 타깃 마케팅도 다음 달부터 시범 운영한다.

◇ IT기업은 물론 유통업계와도 제휴

하나은행 역시 이달 초 다음카카오와 핀테크 사업모델 발굴과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제휴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우선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통장 이미지로 활용한 ‘뱅크월렛카카오’ 전용 캐릭터를 선보인다.

하나은행은 모바일 게임회사인 선데이토즈와도 손 잡고 가입자에게 애니팡 게임 아이템을 주는 애니팡 적금을 출시했다. 가입 후 받은 쿠폰번호를 애니팡 게임시리즈에 등록하면 우대금리 연 0.3%포인트와 게임아이템을 제공하는 식이다.

유통업계와 핀테크 제휴도 활발하다. 신한은행은 현대홈쇼핑과 함께 제휴를 맺고, TV채널에서 자유롭게 결제를 할 수 있는 TV전용 선불식 간편결제서비스를 선보인다.

SC은행과 신세계의 경우 신세계 매장 안에 핀테크 기술을 접목한 초소형 점포를 세우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C은행은 올 하반기부터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 등에 초소형 점포인 스마트뱅킹유닛(SBU)을 설치할 예정이다.

◇ 당장 성과보단 보험용 성격 강해

카드사들은 이미 지난해 다음카카오 카카오페이 제휴를 맺고 지급결제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신한과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NH농협카드 등 6개사는 삼성전자와 모바일 앱카드 서비스 협의체를 만들기도 했다.

이밖에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은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핀테크 협력을 준비하고 있고, KB국민은행 역시 기술금융 전담팀을 통해 핀테크 기업에 대한 대출과 연구개발 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금융회사와 IT기업의 합종연횡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제휴 내용은 단순 지급결제나 제휴 상품 출시 등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우리은행의 동산담보대출 정도가 새로운 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장 성과보다는 핀테크 시대를 대비하는 보험용 내지는 고육지책의 성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핀테크 사업 협력이나 사업모델 발굴 등 포괄적 제휴가 대부분인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핀테크 제휴가 더 활발해지면 다양한 금융•IT 융합서비스가 선보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김동우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핀테크 산업은 IT와 금융산업의 융•복합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면서 “금융회사엔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는 보완재이자 동시에 시장을 잠식당할 수 있는 대체재도 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서비스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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