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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꺾인 소비심리, 기대인플레 최저치 경신

  • 2015.03.26(목) 10:01

[Update]한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 논란

조금 나아지나 싶던 소비자심리가 다시 나빠졌다. 지난해 중반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 등으로 반짝 오르다가 4분기에 고꾸라졌던 심리가 올 들어 2개월 만에 다시 하락 반전했다.

앞으로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또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추정한다. 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가 낮아지면 소비를 늦추는 경향을 보인다. 국민이 지갑을 열지 않아 결국 디플레이션 경고로 해석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1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년~2014년 중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기준값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가계의 재정 상황을 볼 수 있는 현재 생활형편(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은 9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지수 자체가 90이어서 6개월 전보다 형편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앞으로의 수입 및 지출 전망도 각각 99, 106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씩 하락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경기판단도 72로 바닥을 치고 있고, 앞으로의 경기(88)와 취업기회 전망(82)도 많이 비관하고 있다. 현재 가계저축과 부채 전망도 저축은 못 하고 빚만 늘 것 같다는 반응이다.

소비자들이 전망한 앞으로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저치다.

한국은행은 지난 1년간 기준금리를 세 차례 내려 2.5%에서 1.75%가 됐지만, 기대인플레는 2.8%에서 0.3%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기대인플레를 떠받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1년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 공공요금(56.4%), 집세(51.5%), 공업제품(35.4%) 순으로 꼽았다(복수 선택).

한국은행이 조사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는 전국 도시 2200가구(응답 2024가구)를 대상으로 이달 12부터 19일까지 8일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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