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저금리 상황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유가증권배당수익 등 비이자이익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기업은행은 올 1분기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 등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370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3269억 원보다 13.2% 증가한 수치다. 전 분기 1787억 원보다는 107.1% 늘었다. 증권사 등 시장에서는 기업은행의 1분기 순이익을 3000억 원 초반대로 예상하는 목소리가 많았는데, 이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개별기준으로 기업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351억 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1549억 원에 비해 1802억 원(116.3%) 증가한 실적이다. 이자이익이 소폭 하락했지만 유가증권배당수익 등 비이자이익이 늘고 대손충당금전입액이 감소한 결과로 분석된다.
기업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동기 1.92%에서 0.01%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와 저원가성 예금 확대, 고금리 조달구조 개선을 통해 순이자마진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덕분이라고 기업은행 측은 설명했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2조 6000억 원(2.2%) 증가한 118조 7000억 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점유율은 22.5%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총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1%포인트 오른 0.61%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동기와 같은 1.46%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