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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카카오가 연 국내 인터넷은행 시대

  • 2015.11.29(일) 16:29

인터넷전문은행 2곳 예비인가…인터파크 탈락
내년 본인가 뒤 6개월 이내에 영업 시작

'KT 은행'과 '카카오 은행'이 이르면 내년 말 출범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이다. 기존 은행과는 다르게 점포 없이 온라인만으로 운영하며, 중금리 대출과 자산관리서비스 등 새로운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이 기존 은행과 차별화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고객들을 끌어들이면, 기존 은행권의 판이 흔들릴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스마트 시대에 딱 맞는 새로운 서비스를 기대해볼 만하다. 

 


금융위원회는 주말인 29일 임시회의를 열어 한국카카오 은행과 케이뱅크 은행을 은행업 예비인가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 예비인가에는 KT 컨소시엄과 카카오 컨소시엄, 인터파크 컨소시엄 등 3곳이 신청했는데 최종적으로 2곳만 인가를 받았다.

전문가들로 구성한 외부평가위원회가 27~29일 동안 서울 근교 모처에서 합숙하며 서류 심사와 신청자별 사업계획 청취, 질의·응답 등을 진행했다. 이후 29일 오전 이런 선정 결과를 금융당국에 전달했다. 심사 배점은 1000점 만점 중 사업계획이 700점으로 가장 높았고, 자본금 규모(100점), 주주구성계획(100점), 인력 및 물적설비(100점) 등으로 구성했다.


금융당국은 "카카오 은행의 경우 카카오톡 기반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인정되고, 사업 초기 고객기반 구축이 쉬운 것으로 평가되는 등 안정적으로 사업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T의 케이뱅크에 대해선 "참여 주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다수의 고객 접점 채널을 마련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선정된 카카오은행·케이뱅크 사업 개괄. (자료=금융위원회)


사업 선정에서 탈락한 인터파크의 아이뱅크에 대해선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등은 어느 정도 평가되나, 자영업자에 집중된 대출방식의 영업위험이 크고, 안정적인 사업운영 측면에서 다소 취약하다"고 밝혔다.

 

케이뱅크와 카카오 은행은 일단 '미완의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하게 됐다. 이번 인가는 인터넷은행 출범을 위한 전제 조건인 '은행법 개정' 전에 시범 성격으로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카카오와 KT의 경우 '은산분리 규제' 탓에 현 은행법 내에서는 은행의 최대주주가 될 수 없다. 이에 금융당국은 일단 현 은행법 내에서 시범인가를 해준 뒤, 이후 은행법이 개정되면, 추후 2단계로 추가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관련 기사 : 철옹성 '금산분리'에 결국 미완의 인터넷은행?

카카오 은행과 케이뱅크는 인력과 조직, 전산설비 등 물적 시설을 갖춘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안에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한다. 이후 6개월 이내에 영업을 시작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9일 임시회의에서 "사업계획대로 혁신적인 모델을 안정적으로 구축·운영해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시장내 건전한 경쟁을 촉진하고 금융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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