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서민을 위한 정책성 상품인데도 대출 승인율이 너무 낮은 건 단점으로 꼽힌다. 금융위원회는 상품 출시 초반 상대적으로 저신용자들이 몰려 승인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 4일간 30억원 대출…연 15~17%
금융위원회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4영업일 간 30개 저축은행에서 진행한 사잇돌 2 대출 운용 현황을 12일 내놨다. 이 기간 총 344건에 대해 30억 1000만원의 대출이 이뤄졌다. 관련기사 ☞ 저축은행, 사잇돌대출이 새로운 기회될까?
1인당 평균 대출액은 875만원으로, 연 15~17% 금리로 대출이 이뤄졌다. 특히 은행 사잇돌 대출 이용이 어려운 6~8등급이 87.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은행 사잇돌 대출의 경우 4~6등급(64.6%)이 많다.
▲ 자료=금융위원회 |
대출자는 30~40대가 69.7%로 가장 많았고, 소득 수준은 연 4000만원 이하가 80.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융위는 "두 상품이 각각 차별화한 등급대를 형성하면서 사잇돌 대출이 타겟팅 하고 있는 중금리 시장의 공백을 상호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보증 승인율 30%…일일 대출 규모 점차 늘어
다만 예상보다 낮은 승인율은 개선 과제로 꼽혔다. 금융위는 정책성 상품을 이용하려는 8~9등급의 저신용자가 대거 몰린 탓으로 분석된다.
실제 출시 첫날인 6일 승인된 대출 건수는 34건에 불과했다. 30개 저축은행에서 출시한 점으로 미뤄볼 때 지극히 낮은 수준이다. 다만 7일 87건, 8일 104건, 9일 119건 등 점차 대출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사잇돌 2 대출의 현재까지 보증 승인율은 30%가량으로 은행 사잇돌 대출 승인율(50%가량)에 비해 다소 낮았다.
금융위는 "출시일 이후 매일 대출 건수와 금액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초기 시장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취급지점 수와 저축은행 전체 가계신용대출 시장 비중 등을 고려하면 적정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승인율이 낮은 것에 대해선 "저축은행 대출 신청자의 신용도가 대체적으로 낮은 점을 고려할 때, 보증 승인율이 다소 낮은 것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