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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회장의 화두가 달라졌다

  • 2016.11.01(화) 10:22

잇따라 '성과주의' 강조하다가 이번엔 빠져
대신 모바일금융, 4차 산업혁명 등 IT 강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겸 국민은행장의 화두가 바뀌었다.  

최근 분기조회사와 기념사 등을 통해 잇따라 성과주의를 강조했던 윤 회장은 1일 오전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국민은행 창립 15주년 기념식에선 성과주의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모바일금융, 4차 산업혁명 등 최근의 IT를 중심으로 한 트렌드를 여러차례 강조하고 나서 주목된다.

실제로 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정부의 레임덕이 현실화하면서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금융위원회가 강하게 밀어붙였던 금융 성과주의 도입도 힘을 잃을 것이란 전망이 파다하다. 이같은 분위기에 따라 금융권의 화두도 바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모바일과 인공지능 기술로 대표되는 지금의 세상에서 시대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IT트렌드'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많은 글로벌 금융회사들 조차 자신들은 'IT기업'이라고 표방하고 있다"며 "ICT중심의 세상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조만간 선보일 그룹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리브 메이트(Liiv mate)'를 소개하면서 "고객들이 전 그룹사의 혜택을 통신과 결합해 통합적으로 누릴 수 있을 것"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종합서비스 역량도 강조했다. 그는 "미래의 영업점은 자산관리, 대출, 상담업무가 주축이 되는 소형화된 점포로 변신하게 될 것"이라며 "(로보어드바이저 등) 기계와 차별화되는 종합적인 상담역량이 필수"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내점고객 감소 영향으로 아웃바운드 마케팅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이라며 "고객접점을 잃지 않으려면 우리가 먼저 고객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윤 회장의 당부사항엔 로보어드바이저, 모바일, 인공지능 등 IT를 주축으로 한 최근의 변화에 대한 대응이 주를 이뤘다.

윤 회장은 지난 7월 은행 분기조회사를 통해 성과주의를 강조한데 이어 지난 9월 지주 창립 8주년 기념식에서도 "성과에 따라 대우받는 풍토가 자리잡도록 해야 한다"며 제 몫 하는 문화를 잇따라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기념사에선 "정직과 청렴의 윤리적인 영업을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이를 평가제도와 시스템으로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을 때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다"며 완곡하게 표현한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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