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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도 은행 성과주의 도입 압박

  • 2016.06.07(화) 17:31

"탄력근무제와 성과연봉제 등 도입해야"
"은행 오프라인 채널 효율적 재편 필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7일 "오프라인 채널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탄력근무제, 특화영업점, 성과연봉제 등 인력과 영업점 운영 전략을 효율적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위원회의 성과주의 도입과 맥을 같이 하는 내용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진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 플랫폼 변화 관련 대응 전략 워크숍'에서 격려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금융플랫폼 변화에 따른 비금융채널에 대한 보안 감독 강화 계획도 발표했다.

◇ “인력, 영업점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진 원장은 은행 오프라인 채널을 효율적으로 재편할 것을 강조했다. 진 원장은 "기존 오프라인 채널에 익숙한 고객을 감안하느라 영업점 등 기존 채널을 축소하지 못한 채 신규 채널 투자를 신속히 늘려야 하는 딜레마에 놓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 원장은 빌게이츠의 저서 '비즈니스, 생각의 속도'를 인용해 "은행 업무는 필요하지만 은행은 필요하지 않게 된다"면서 "기존 은행의 기능이 와해되고 재정립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탄력근무제와 성과연봉제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어 "은행의 수익성은 건전성에 직결되기 때문에 감독당국도 플랫폼 변화에 따른 은행의 대응 현황에 주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채널의 개방과 융합도 제안했다. 진 원장은 "거래비용을 낮추는 창의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활용해 내부 플랫폼을 구축할 뿐만 아니라 외부 플랫폼과의 협업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 비대면 채널 보안 감독 강화한다

금감원은 이날 비대면 실명확인 등 금융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보안성 평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사의 자체 심의 결과에 대한 점검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전산 시스템 준비 현황도 점검에 들어간다.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금융 서비스에 대한 내부 통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금융사들에 관리 지침을 세우고, 담당자를 지정하도록 해 은행의 내부 통제 기능을 확립할 계획이다.

비대면 영업에 대한 감독도 강화한다. 모바일을 통해 상품을 팔 때 관련 정보가 충분히 전달되도록 해 불완전판매를 막는다. 금감원은 상품 정보를 알리는 모바일 가입 화면, 소비자의 상품 이해 여부를 묻는 해피콜 등을 고려하고 있다.

비대면 채널에서의 개인 정보 유출도 예방한다. 바이오, 영상, 음성 등 새로운 형태의 개인 정보를 관리하고, 금융사와 제휴를 맺은 IT기업의 불필요한 개인 정보 수집과 사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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