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베트남으로 눈돌리는 롯데…현지 카드사 인수

  • 2017.09.28(목) 11:17

롯데카드, 테크콤파이낸스 인수..첫 M&A
베트남 시장 선점..국내·중국 부진 '돌파구'

롯데카드가 베트남 금융회사인 테크콤파이낸스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카드사 중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신용카드사업에 나선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28일 오후에 테크콤파이낸스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테스콤파이낸스는 신용카드, 할부금융, 개인 대출업무를 하는 회사로 베트남 은행인 테크콤뱅크의 자회사다.

롯데카드는 이날 테크콤뱅크의 테크콤파이낸스 지분을 100% 인수한다. 최근 실적이 하락하는 추세지만 사내 유보금을 많이 쌓아놨기 때문이 충분히 인수할 수 있다는 게 롯데카드 측의 설명이다.

계약을 체결하면 롯데카드는 국내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얻는다. 베트남은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이는 한편 신용카드 사용을 아직 활성화하지 않은 상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을 선점할 기회인 셈이다.

국내 카드사는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는 추세다. 앞서 신한카드가 인도네시아법인인 신한인도파이낸스 출범과 함께 현지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얻었다. 국내 카드시장이 포화 상태인데다 가맹점수수료 인하 타격으로 수익을 올리기 힘들어지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테크콤파이낸스 건은 롯데카드의 첫 해외 금융회사 인수합병이다. 지속적인 실적 악화를 겪자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그룹 차원에선 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인수합병이다. 롯데그룹은 최근 사드 문제로 롯데마트 등을 중국에서 철수하면서 베트남에 주목하고 있다. 현지 회사 인수합병에 나설 정도로 베트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롯데그룹 계열사와 손잡고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