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기업은행과 손잡고 시중은행 최초로 중국 항공기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중국계 항공기 리스 전문회사인 'CMIG 애비에이션'의 에어버스 A330 구입자금 금융주선과 대출 관련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기업은행과 손잡고 지난달부터 이 작업에 착수해왔다.
총 대출규모는 7900만달러(약 850억원)다. 우리은행이 항공기를 담보로 4000만달러(약 430억원)를 대출한다. 기업은행도 3900만달러(약 420억원)를 대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은행 홍콩지점이 일부 항공기 구입자금 대출뿐만 아니라 리스료와 담보관리에도 나서는 만큼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례로 꼽힌다.
CMIG 애비에이션은 중국계 글로벌투자그룹 'China Minsheng Investment Group'의 계열사로 항공기 리스에 주력한다. 이번에 구입한 에어버스 A330은 장거리 운항에 적합한 모델로 중국 쓰촨항공이 운용할 예정이다. 중국 항공시장 장거리 노선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국 항공기 금융시장 진출을 계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아시아 IB 시장에서 해외 우량자산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