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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일까?…똑닮은 오렌지라이프·아파트 심볼마크

  • 2018.09.17(월) 15:36

오렌지라이프·재건축 아파트, 심볼마크 '유사'
건설사 "조합이 심볼마크 제작..시기 우리가 먼저"
보험사 "작년 완료 불구 오픈 어려워 올 7월 출원 신청"

 

최근 사명을 변경한 오렌지라이프의 새 심볼마크가 현재 재건축중인 아파트 심볼마크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ING생명은 지난 3일 사명을 오렌지라이프로 바꾸면서 대대적인 CI(Corporate Identity) 교체 작업을 벌였다. 올해말 'ING' 상표권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오렌지라이프는 고객의 삶을 든든하게 지키고 보호한다는 의미를 담아 방패 형상의 새 심볼마크를 도입했다.

당시 회사 측은 "젊고 혁신적인 이미지이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보험 본연의 고객 사명감을 담았다"며 "방패에 표현된 '길'은 고객 삶의 여정에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오렌지라이프 새 심볼마크가 도입된지 보름만에 베끼기 논란이 제기됐다. 그 대상은 지난 3월 경기도 과천에서 분양한 위버필드 아파트다.

위버필드는 과천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총 2128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다. 위버필드는 위라는 뜻의 독일어 '위버'와 터전을 뜻하는 '필드'의 합성어로 심볼마크는 오렌지라이프의 새 심볼마크와 유사하다. 재건축은 SK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이 맡았다.

두 심볼마크는 '방패' 아래 모양과 색깔, 방향 등이 다르지만 육안으로 봤을 때 전체적인 디자인은 비슷하다.

심볼마크 공개 시점은 위버필드가 앞선다. 과천주공2단지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 올 1월, 오렌지라이프는 이번달에 각각 언론에 새 심볼마크를 공개했다.

누가 베꼈는지, '우연의 일치'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재건축 조합이 브랜드 전문 업체에 의뢰해 심볼마크를 제작했다"
며 "조합이 어떤 회사를 통해 심볼마크를 제작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볼마크 제작 시기가 올해초이고 브랜드명과 심볼마크가 함께 보이는 것이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브랜드 로고 제작은 글로벌브랜드업체인 리핀콧(Lippincott)과 2년간 작업한 것"이라며 "작년 7월 해외 전문가들이 심볼마크를 만들었고, 올 7월 출원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원이 늦어진 것은 미리 오픈하면 리브랜딩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위버필드 심볼마크와 유사한 경위에 대해 확인중"이라며 "다만 위버필드의 경우 'U'자를 형상화 한 것으로 보이고 '방패'를 형상화한 오렌지라이프 심벌마크와 '소용돌이 방향'도 반대"라고 덧붙였다.

오렌지라이프는 사명을 바꾼지 이틀만에 회사가 신한금융지주에 매각되면서 '간판'을 또 바꿔야할 가능성이 있다. 오렌지라이프는 전국 지점 간판 교체와 광고 비용 등으로 250억원 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심볼마크 논란까지 제기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지주가 인수를 마무리 한뒤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과의 장단점을 파악해 사명 변경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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