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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금융키워드]KB, '리브똑똑' 아빠가 말하는 경쟁상대

  • 2018.12.20(목) 11:46

은행원같은 앱 '리브똑똑' 개발팀 송민철 차장
"메신저 보안성 뛰어나, 내년 상반기 인공지능 탑재"
"기존 은행과 경쟁하지않고 새 금융문화 창출"

송민철 국민은행 디지털전략부 차장/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KB국민은행이 작년 7월 선보인 '리브똑똑'은 메신저 기반의 뱅킹플랫폼이다. 펀드 수익률이나 대출 거래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뱅킹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외 아마존 서버를 이용해 보안성이 뛰어난 메신저를 탑재하고 있다.

최근 만난 송민철 국민은행 디지털전략부 차장은 자신을 "똑똑이 아빠"라고 소개했다. 수신부에서 예금을 담당하다 지난해 국민은행에 애자일(Agile, 민첩한) 조직인 '에이스'가 만들어지면서 '리브똑똑' 탄생과 성장을 지켜보고 있다.

그는 리브똑똑을 '은행원 같은 앱'이라고 정의했다. "국민은행에는 세가지 앱이 있다. 스타뱅킹은 모든 금융서비스가 가능한 백화점이라면, 리브는 송금·환전 등 간편서비스 중심인 편의점과 같은 앱이다. 리브똑똑은 대출 이자를 내는 날이나 펀드 목표수익률을 알려주는 은행원과 같다."

리브똑똑은 계속 똑똑해지고 있다. 작년 출시 당시 기능은 계좌·펀드수익률·대출 등 간단한 조회업무에 머물렀다. 연말까지 펀드·신탁·지방세납부·청약업무를 업그레이드하고 내년 1월에는 대출 업무를 추가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 리브똑똑은 영업점이나 콜센터에서 자주하는 질문을 기반으로 짠 시나리오로 대화를 하고 있다"며 "인공지능을 가기 위한 첫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챗봇과 리브똑똑을 연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중에는 냉장고에서 예금조회하고 차에서 환전하게 될 것"이라며 "고객의 음성이 텍스트로 변환하고 텍스트로 금융거래를 하는 방법이다. 음성과 텍스트가 결합하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임펙트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브똑똑의 또 다른 장점은 메신저 기능이다. 일본 도쿄에 있는 아마존 클라우드를 사용해 보안성이 뛰어나다. KB금융그룹도 리브똑똑 메신저를 이용하면서 소통문화가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보고서를 만들어 피드백을 받는 방식에서 메신저를 활용해 빠르게 의사결정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작지만 큰 변화"라고 전했다.

KB금융이 리브똑똑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엔 '에이스' 조직이 있다. 지난해 KB금융은 전통적인 업무방식에서 벗어나 빠르게 디지털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디지털금융그룹내에 에이스 조직 10개를 만들었다. 민첩하게 움직이는 소규모 조직답게 젊은 직원이 주축이 됐다. 김 차장이 속한 에이스도 영업점 경력 1년 미만 직원 4명이 일하고 있다.

현재 디지털금융그룹내에 챗봇, 리브마케팅, 부동산, 자산관리, 리브똑똑 등 5개 에이스가 일하고 있고 은행내에도 26개 에이스가 활동중이다. KB금융은 에이스 직원끼리 수평적으로 서로를 평가하는 인사평가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아이디어를 빨리 잡아내고 구현하는 것이 디지털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화두를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꼽았다. 소프트웨어 등을 외부인들이 연동해 개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기술이다. API 기술을 활용하면 서로 다른 영역끼리 연결돼 고객들의 편리성이 높아진다. 예컨대 국민은행, 네이버, 토스 등이 서로 연결, 구동되는 식이다. KB금융내 은행, 증권, 보험 등 계열사간 연결도 가능해진다.

그는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얘기하지 말고 기술력은 뒤에 숨겨야 한다"며 "편리함 뒤에 이런 기술이 숨어있었네 라고 고객이 나중에 느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KB의 경쟁상대는 기존 은행이 아닌 하나의 문화를 만들고 있는 토스나 배달의 민족"이라며 "KB도 금융문화를 바꿀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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