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제로페이 홍보를 위해 거리로 나섰다.
지난해 12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제로페이가 전국서비스로 확대됐지만 사용은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올 1~2월 현금영수증 사용액이 18조6903억원에 달하는데 비해 제로페이 결제 금액은 5억3000만원 가량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오후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연남동 경의선 숲길 주변 상가를 찾아 제로페이 홍보 및 시연회를 열었다.
제로페이는 기존의 신용카드 결제망을 사용하지 않고 QR코드(격자무늬 바코드)나 바코드를 통해 소비자(사용자)계좌에서 판매자(상인) 계좌로 결제대금을 이체하는 방식이다. 중소상인이 내는 제로페이 결제 수수료율(0~0.5%)은 신용카드(0.8~2.3%)에 비해 크게 낮지만 아직은 사용자·판매자 모두에게 외면 받고 있다.
정부는 제로페이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지만 수십억원의 세금을 지원하고도 기대 이하의 성과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세금을 더 들여 제로페이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사용자 유인책이 부족해 성공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서울시의 택시호출 애플리케이션 '지브로'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