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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증권 계좌에 잠든 7.5조 찾기 쉬워진다

  • 2019.05.02(목) 16:54

금융위, 국민체감형 금융서비스 확대
숨은자산 찾기 서비스 2금융·증권으로 확대
2금융 계좌이동·카드 자동납부 이동 서비스도

시중은행에서만 가능하던 '계좌이동 서비스'와 '숨은 자산찾기 서비스'가 하반기 중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 확대된다. 각 신용카드에 등록된 자동납부 내역을 한번에 옮기는 서비스도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2일 경기 성남 금융결제원 분당센터에서 '국민체감형 금융거래 서비스 확대 도입방안'을 발표했다.

새로 도입될 금융거래 서비스는 ▲2금융권 계좌이동 ▲카드 자동납부 이동 ▲2금융권·증권사 숨은 금융자산 찾기 등 3가지다.

◇ 계좌이동서비스 2금융권 확대

2금융권 계좌이동 서비스는 자동이체 내역을 한번에 조회하고 이를 일괄 해지하거나 변경하는 서비스다. 2금융권은 저축은행, 상호금융(농협·새마을금고·신협·수협 등),우체국 등이다.

시중은행에서는 2015년 7월부터 '페이인포'를 통해 시작되면서 가능했던 서비스지만 약 4년만에야 2금융권까지 서비스 대상에 포함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김학수 금융결제원장(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카드이동 및 제2금융권 계좌이동서비스 업무협약'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재 2금융권에서는 페이인포를 통해 자동이체 내역의 조회와 해지 서비스는 가능하지만 변경은 안됐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변경과 조회, 해지가 모두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2금융권 약 3283만개 계좌에 등록된 자동이체 건수는 약 1억9000만건이다. 주로 보험료(42%)와 통신요금(26%), 아파트 관리비(7%) 등이 자동이체 된다.

금융위는 이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 유치를 위해 건전한 경쟁이 촉발되고 제2금융권에 대한 인식과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카드 자동납부도 한번에 변경 가능

카드이동 서비스는 카드사에 등록된 자동납부 목록을 한번에 조회하고 해지하거나 변경하는 서비스다.

신용카드 자동납부 시장규모는 2014년 총 26억건, 691조원에서 지난해 30억건, 797조원으로 늘었다.

금융위는 오는 12월까지 현재 페이인포를 개편해 카드 자동납부의 일괄조회와 해지, 변경 등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서비스는 카드사와 가맹점의 부담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우선 8개 전업 카드사와 통신사, 보험사,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중심으로 '해지' 서비스가 도입되며 2020년 상반기 중 해지와 변경도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 2금융·증권사 숨은돈 7.5조 주인 찾는다 

숨은 자산찾기 서비스는 계좌이동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은행권에 먼저 도입된 제도다. 2016년 '어카운트인포' 서비스를 통해 시중은행에서는 숨은 자산을 찾는 것이 가능하다. 2017년부터는 보험계좌도 '내보험찾아줌' 서비스를 통해 가능했다.

이에 올해 8월에는 제2금융권, 10월에는 증권사에서도 50만원 이하의 소액이나 1년이상 거래가 없는 비활동성 계좌에 대한 잔고이전과 해지가 계좌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비스 대상은 개인고객이 개설한 제2금융권의 수시입출금식예금이나 정기예금 그리고 증권사의 투자자예탁금 계좌다.

서비스가 도입되면 소비자는 비활동성 계좌의 잔액을 확인한 뒤 이를 본인 명의의 다른 계좌로 이전하거나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할 수 있다.

금융위는 이번 조치로 약 1억1000만개의 비활동성 계좌에 잠자고 있는 7조5000억원의 숨은 금융자산이 주인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어느 업권의 계좌이든 원하면 옮겨주는 숨은 금융자산 찾기 서비스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것"이라며 "특히 모든 국민들에게 무료로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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