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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금융보복?]③가능성 낮지만 파급력 크다

  • 2019.08.09(금) 16:04

저축은행·대부업, 일본계 비중 타 업권 비해 높아
당국 "대출 중단하더라도 대체가능"
"가능성 낮지만, 불확실성 큰 금융보복 이뤄지면 어렵다"

[글 싣는 순서]①22년전 트라우마 ②내구력 강해진 한국 금융 ③가능성 작지만 파급력 크다

일본정부가 금융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고 하더라도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대비해야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극단적인 사니리오는 일본이 금융보복에 나서고 다른 나라들이 동참하는 동시에 미국·중국의 무역분쟁 등 국제 정세가 급격하게 뒤바뀌는 '변수'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상황이다.

현재 '약한 고리'로 지목받는 금융분야는 저축은행과 대부업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일본계로 분류되는 SBI·OSB·JT·JT친애 저축은행 4곳의 총여신은 11조원으로 업권 전체의 18.5%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업의 의존도는 더 높다. 작년말 19개 일본계 대부업체의 대부자산은 6조7000억원으로 업권전체의 38.5%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은행업계에서 일본은행 지점이 차지하는 여신비율이 0.9%(NH투자증권 자료)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저축은행과 대부업은 일본 의존도가 상당한 편이다. 국내 손해보험업계와 증권업계의 일본계 지점 비중도 각각 0.1%, 0.6%에 불과하다.

금감원은 "일본계 저축은행·대부업체가 대출을 중단하거나 회수하더라도, 국내 저축은행·대부업체로 충분히 대체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9일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은성수 수출입은행장도 일본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에 대해서 "너무 지나친 공포나 경고는 조그만 위기도 큰 위기가 온 것처럼 비쳐 오히려 혼란이 올 수 있다"며 "국제금융 위험이 국내금융으로 전이되거나 하는 위험성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의 금융보복이 가능성이 작더라도 실제로 금융보복이 일어나면 그 파급력은 클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표적인 일본 경제 전문가로 꼽히는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상근자문위원은 "세계 최대 순채권 국가인 일본은 전세계의 자금줄"이라며 "부품·소재와 금융 분야에서 일본의 힘은 막강한데 부품·소재 수출규제는 금융에 비하면 그나마 영향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은 불확실성이 크고 연쇄효과가 일어나는 분야"라며 "일본이 금융보복에 나설 경우 일본과 컨소시엄을 이룬 구미(유럽·미국) 자금이 국내로 안들어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보복까지 취해지면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도 했다.

김효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일본의 금융보복 가능성은 높지 않을뿐더러 일본만 금융보복에 나서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문제는 1997년처럼 일본이 먼저 이탈하고 다른 나라도 이탈하게 되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중국과 미국의 무역분쟁 등 이슈도 많아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리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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